[편집자 주] 한인신문은 알마티한국교육원의 후원으로 미래 언론인을 꿈꾸는 ‘청년 인턴 기자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청년 인턴기자들이 직접 취재하고 작성한 개인 기사를 순차적으로 연재하며, 한국과 카자흐스탄의 교육·문화·사회 등 다양한 이야기를 청년의 시각으로 전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 오카노바 아넬 제 1기 한–카 청년 인턴 기자
대학 생활은 강의실에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 동아리와 축제를 비롯해 도서관과 학생식당에 이르기까지 캠퍼스 곳곳에서 다양한 경험과 만남이 이어진다. 한국에서 한 학기를 보내며 접한 대학 문화는 카자흐스탄에서의 대학 생활과 여러 면에서 달랐다.
가장 눈에 띈 것은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지는 다양한 동아리 활동이었다. 관심사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동아리가 많았고, 신입 부원을 모집하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었다. 직접 참여한 한글학교에서는 매주 한국 학생들이 다양한 주제로 수업을 진행했고 수업 후에는 함께 식사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한 달에 한 번은 체육대회, 야구 경기 관람, 영화 감상 같은 특별한 행사도 열렸다. 이런 활동 덕분에 한국 학생들은 물론 여러 나라에서 온 유학생들과도 교류할 수 있었다.
대학 축제도 기억에 남는다. 학생들이 직접 운영하는 음식 판매 부스와 함께 아일릿, 프로미스나인, 로꼬 등 유명 가수들의 공연이 펼쳐졌다. 캠퍼스 곳곳은 축제를 즐기는 학생들로 북적였고, 강의실 밖에서도 학생들이 함께 어울리며 대학 생활을 즐기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동아리와 축제가 학생들의 교류를 넓히는 공간이었다면, 학습 환경과 편의시설에서는 대학별 운영 방식의 차이가 드러났다. 이를 살펴보기 위해 숙명여대와 동국대에서 각각 공부한 카자흐스탄 출신 3학년 학생 두 명의 경험을 들어봤다.
학생 A는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출석 관리와 도서관 이용 시스템을 인상적인 경험으로 꼽았다. 정해진 시간에 해당 강의실에서 출석을 인증하는 방식이 체계적이었으며, 도서관에서는 좌석을 미리 예약하고 개방형 열람실과 개인 학습 공간을 선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교내를 이동하거나 학교 인근 시설을 방문할 때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편리한 부분으로 평가했다.
반면, 학생 B는 학생이 직접 수강 과목과 시간표를 구성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자신이 다녔던 카자흐스탄 대학에서는 시간표를 자유롭게 구성하기 어려웠던 반면, 한국에서는 개인 일정에 맞춰 수업을 조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학생식당에서도 차이를 느꼈다. 한국 대학의 식사는 메뉴와 맛에서 만족스러웠지만, 카자흐스탄에서 경험한 학생식당은 메뉴가 적고 가격도 상대적으로 부담스러웠다고 전했다.
다만 이러한 차이가 한국과 카자흐스탄의 모든 대학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학교마다 교육과정과 시설, 학생 지원 제도가 다른 만큼 이번 경험은 개별 대학의 사례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한국에서 보낸 한 학기는 익숙했던 대학 생활을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보는 계기가 됐다. 강의실 밖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활동은 새로운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할 기회를 제공했다. 학습과 생활을 지원하는 편의시설 또한 학생들의 일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이번 경험을 통해 대학 생활의 가치는 수업에서 얻는 지식뿐 아니라 그 과정에서 쌓이는 경험과 만남에도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한국에서 경험한 다양한 대학 문화는 앞으로 카자흐스탄에서 남은 대학 생활을 어떻게 보내고, 어떤 기회를 찾아 나갈 것인지 생각하게 하는 소중한 경험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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