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정상에 오르며 세계 축구의 새 챔피언에 등극했다. 반면 한국은 48개국 체제로 확대된 첫 월드컵에서도 조별리그를 넘지 못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대회 종료와 함께 대표팀 운영과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스페인은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터진 페란 토레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아르헨티나를 1-0으로 꺾었다. 이로써 스페인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6년 만에 월드컵 정상에 복귀하며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스페인은 탄탄한 수비 조직력과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우승을 일궈냈다. 유로 2024 우승에 이어 메이저 국제대회 2연패를 달성했고, 루이스 데라푸엔테 감독은 대표팀 부임 이후 38경기 연속 무패라는 대기록도 세웠다.
경기 후 열린 시상식에서는 스페인 선수들이 주요 개인상을 휩쓸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에게 주어지는 아디다스 골든볼은 주장 로드리가 수상했고, 골든글러브는 골키퍼 우나이 시몬, 영플레이어상은 19세 수비수 파우 쿠바르시에게 돌아갔다.
득점왕 경쟁에서는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가 10골을 기록하며 아디다스 골든부츠를 차지했다. 리오넬 메시는 실버부츠와 실버볼, 잉글랜드의 주드 벨링엄은 브론즈부츠, 음바페는 브론즈볼을 각각 수상했다.
이번 대회는 참가국이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되고 미국·캐나다·멕시코 3개국이 공동 개최한 첫 월드컵으로, 총 104경기가 치러지는 역대 최대 규모의 대회였다.
반면 한국 축구는 씁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끈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1승 2패에 그치며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참가국 확대에 따라 조 3위에도 토너먼트 진출 기회가 주어졌지만, 한국은 경쟁에서 밀리며 2014 브라질 대회 이후 다시 한 번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대회 직후 국내 축구계에서는 홍명보 감독의 전술과 선수 운용은 물론, 감독 선임 과정부터 대표팀 운영 전반을 둘러싼 대한축구협회의 책임론이 거세게 제기됐다. 특히 지난해 감독 선임 과정에서 불거졌던 절차적 논란이 월드컵 부진과 맞물리며 협회의 행정 능력과 의사결정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축구계 안팎에서 확산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 탈락의 책임을 지고 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대한축구협회는 차기 감독 선임과 함께 대표팀 운영 시스템 전반에 대한 재정비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으며, 축구팬들은 단순한 감독 교체를 넘어 한국 축구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구조적 개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은 스페인의 우승으로 한 달여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한국 축구에는 2026년 월드컵이 새로운 도약의 무대가 아닌, 대표팀 운영과 축구 행정을 전면적으로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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