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마티에서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돼지풀 꽃가루 농도가 관측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알레르기 환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최근 며칠 사이 꽃가루 농도가 급격히 높아진 가운데 전문가들은 바람이 강한 날 외출을 줄이고 산행이나 야외 활동을 당분간 미룰 것을 권고했다.
Orda.kz의 보도에 따르면 알마티의 돼지풀 꽃가루 농도는 지난 8월 26일과 27일 급격하게 상승했다. 26일에는 1㎥당 537개의 꽃가루가 측정됐으며, 다음 날인 27일에는 984개까지 치솟았다. 두 수치 모두 알레르기 위험이 높은 기준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카자흐스탄 국립농업연구대학교(КазНАИУ) 교수이자 수의학 박사인 카이사르 타비노프는 최근 꽃가루 측정 결과를 공개하면서 이 같은 상황을 알렸다.
이번에 기록된 수치는 기존 최고치를 크게 웃돈다. 앞서 알마티에서 가장 높은 돼지풀 꽃가루 농도가 관측된 것은 2025년 9월 12일로, 당시 1㎥당 158개였다. 이번 기록은 지난해 최고치와 비교하면 약 6배에 달한다.
타비노프 교수는 특히 이번 이틀 동안 돼지풀의 꽃가루 농도가 처음으로 쑥의 농도를 넘어섰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쑥 역시 현재 알마티에서 높은 수준의 꽃가루 농도를 보이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위험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꽃가루가 돼지풀에만 집중된 것도 아니다. 최근 4일 동안 알마티 대기 중에서 검출된 꽃가루 가운데 쑥과 돼지풀, 명아주류가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의 93%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명아주류에는 흔히 볼 수 있는 명아주도 포함된다.
타비노프 교수는 평소보다 몸 상태가 좋지 않다면 단순한 느낌으로 넘길 일이 아니라며 현재의 높은 꽃가루 농도가 증상 악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지적했다.
이에 따라 알레르기 환자들에게는 당분간 야외 활동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바람이 부는 날에는 외출을 가능한 한 줄이고, 산으로 떠나는 여행이나 피크닉 등 야외 활동은 미루는 것이 좋다고 타비노프 교수는 조언했다.
외출할 때뿐 아니라 실내와 차량 안에서도 꽃가루 유입을 줄이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 집과 자동차의 창문은 가능한 한 닫아두고, 야외에서 자전거나 전동킥보드 등을 이용할 때는 호흡기를 보호할 수 있는 마스크나 호흡보호구를 착용하는 것이 권고됐다.
알마티에서는 최근 알레르기 증상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늘면서 꽃가루와 알레르기 질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오르다는 앞서 알레르기 전문의와의 인터뷰를 통해 알마티에서 실제로 알레르기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지, 성인이 된 뒤에도 알레르기 증상이 새롭게 나타날 수 있는 이유, 감기와 알레르기를 구별하는 방법 등을 다룬 바 있다.
이번 꽃가루 농도 상승은 알마티의 알레르기 환자들에게 특히 주의가 필요한 시기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당분간 강풍이 부는 날에는 불필요한 야외 활동을 줄이고, 산행과 피크닉 등 장시간 야외에 머무는 일정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전문가의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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