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에서 한국어와 한국학 전문교육을 선도해 온 키르기즈 한국대학(Kyrgyz Korean College, KKC·이사장 세리쿨로바 미나라)이 지난 17일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 테크노파르크 메타홀 2층 대회의실에서 2026학년도 졸업식을 개최하고 한국어와 IT 역량을 겸비한 전문인재 450여 명을 배출했다.
이날 졸업식에서는 한국어통번역, 한국어, 마케팅, 재정, 경제 및 회계, 관광, 의상디자인, 스타일리스트, 컴퓨터사이언스(CS) 등 다양한 실무 전문 분야를 이수한 졸업생들이 학위를 받고 사회로 첫발을 내디뎠다. 행사에는 졸업생들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하기 위해 수많은 학부모와 교육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이번 졸업식은 한국어 능력과 IT 전문성을 겸비한 중앙아시아 미래 인재들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됐다.
공식 행사에 앞서 열린 식전 프로그램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준비한 한국 전통 부채춤 공연이 펼쳐져 한국과 키르기스스탄 간 문화 교류의 의미를 더했다.
이어진 본 행사에는 한국과 키르기스스탄 양국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졸업생들의 앞날을 축하하고 격려했다. 김광재 주키르기즈공화국 대한민국 대사는 영상 축사를 통해 축하의 뜻을 전했으며, 정지성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중앙아시아협의회 회장, 박현 키르기즈공화국 한인회 부회장, 김인센 키르기즈공화국 고려인협회 회장이 직접 단상에 올라 졸업생들을 격려했다.


이와 함께 한국 금융회사 BNK의 이도곤 관리이사와 교류협력 대학인 인덕대학교 최준기 교수 등 양국 학계와 산업계를 대표하는 인사들도 참석해 졸업생들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김광재 대사는 축사에서 “대학에서 익힌 한국어와 한국 문화, 그리고 전문지식은 앞으로 한국과 키르기스스탄을 잇는 가장 든든한 자산이자 미래를 여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졸업생들이 조국 키르기스스탄은 물론 오랜 친구인 대한민국의 발전에도 기여하는 사회적 책임감을 갖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2012년 설립된 키르기즈 한국대학은 현재 약 1,600명의 학생이 재학 중인 중앙아시아 대표 한국어 특성화 대학이다. 특히 단순한 언어교육에 머물지 않고 한국어 관련 학과뿐 아니라 모든 전공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부전공으로 교육하는 독자적인 교육 시스템을 운영하며 ‘한국어 실력을 갖춘 전문 직업인’을 양성하고 있다. 또한 졸업생들은 키르기스스탄 교육법에 따라 4년제 대학인 중앙아시아 한국대학(KICA) 2학년으로 편입해 학사과정을 이어갈 수 있어 현지 학생들 사이에서 경쟁력 있는 교육과정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에는 인하공업전문대학과 협력해 한국 교육부의 ‘국제협력선도대학육성지원사업(2023년 4월~2028년 3월)’을 공동 수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컴퓨터사이언스(CS)학과를 신설하는 등 디지털 시대에 발맞춘 ICT·인공지능(AI) 융합 교육체계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대학교 언어학 박사이자 해외한글유공자 문화포장 수훈자인 세리쿨로바 미나라 이사장은 “뜨거운 열정으로 학업을 마친 졸업생들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우리 대학에서 쌓은 전문지식과 한국어 능력을 바탕으로 키르기스스탄의 경제 발전은 물론 한국과 중앙아시아를 잇는 든든한 가교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졸업식에서는 졸업생 전원에게 개별적으로 졸업장이 수여됐으며, 교수진과 학부모, 친지, 학생들이 함께 어우러져 축제의 장을 만들었다. 이어 졸업생과 교수진, 내빈들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커피 브레이크를 함께하며 졸업의 기쁨과 아쉬움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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