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도심 내 조류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24.kz 보도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참새, 제비, 찌르레기 등 도심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조류의 개체 수가 현저히 줄어들었으며, 전문가들은 그 원인을 환경 변화에서 찾고 있다.
보도에 의하면, 조류 연구가들은 알마티에서 조류 서식지가 점차 사라지고 있는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한 연구자는 도심 내 녹지 공간이 줄어들면서 곤충이 감소했고, 이는 곤충을 먹이로 삼는 조류의 생존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또한 공원과 강변 지역이 콘크리트와 석재로 덮이면서 조류가 서식할 공간이 줄어들었다고 덧붙였다.
시민들의 체감 변화
24.kz와 인터뷰한 한 시민은 어린 시절에는 공원에서 다양한 새들을 쉽게 볼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참새조차 보기 어려워졌다고 전했다. 또 다른 시민은 도심에서 아프가니스탄 찌르레기의 개체 수가 증가한 반면, 기존의 참새 개체 수는 급감했다고 지적했다.
조류 전문가들은 조류 개체 수 감소가 도시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한 연구자는 24.kz와의 인터뷰를 통해, 참새는 잡초의 씨앗을 먹고, 제비는 해충을 잡아먹는 등 도시 환경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조류 개체 수 감소가 장기적으로 생태계 균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조류 복원을 위한 대책
전문가들은 조류 개체 수를 회복하기 위해 녹지 공간을 확대하고, 공원 내 자연 서식지를 보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4.kz는 조류가 서식할 수 있도록 가을철 낙엽을 완전히 제거하지 않고 남겨두는 등의 조치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알마티시 당국은 도심 내 생태계 보호를 위한 추가적인 조치를 검토하고 있으며, 조류 서식지 복원을 위한 장기적인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