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네팔과 같은 대규모 산사태와 홍수가 발생할 가능성을 두고 전문가들의 우려가 제기됐다. 알마티 주변 산악지역에도 빙하와 산악호수, 불안정한 경사면이 있어 특정 조건이 갖춰질 경우 강력한 토석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현재 알마티에 직접적인 위험이 발생한 상황은 아니며, 구조·재난 당국은 산악지역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있어 네팔과 같은 상황은 현재 예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텡그리뉴스는 최근 중국과 네팔 국경에서 발생한 대규모 토석류와 홍수를 계기로 카자흐스탄 전문가들이 알마티의 산악지역에 대해서도 비슷한 위험이 있는지 점검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알마티의 산악지형이 히말라야와 완전히 같은 환경은 아니지만, 자연재해를 일으킬 수 있는 요소가 존재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지질학자이자 물리학자인 아르만 세르가진은 알마티에서 집중호우가 내렸을 때 나우르즈바이 지구가 크게 침수된 사례를 대표적인 위험 신호로 들었다. 특히 악사이 댐을 둘러싼 문제가 2024년에도 중요한 현안으로 제기됐으며, 당시 공사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였고 현재까지도 완공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알마티 산악지역의 위험 요인으로는 빙하와 산악호수뿐 아니라 불안정한 산비탈도 거론된다. 일정한 조건이 겹칠 경우 산악지역에 형성된 물이 토사와 암석 등을 함께 쓸어내리면서 대규모 토석류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재난 대응 당국은 현재 상황을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산사태·토석류 위험에 대응하는 전문가들은 위험 기간 동안 산악호수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있으며,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수역은 항공기를 이용해 점검하고 있다. 필요한 경우에는 사전에 호수의 수위를 낮추고 대피 통로를 정비하는 방식으로 위험에 대비하고 있다.
알마티 지부 국립기관 ‘카즈셀레자시타’ 부책임자 알리셰르 토카트슨은 산악지역의 현재 상황이 안정적이며 당국의 통제 아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잠재적으로 위험한 호수를 계속 관찰하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수위를 미리 낮추고 대피 통로를 정비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당국은 현재 알마티에서 네팔과 같은 대규모 재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고 있다. 산악호수와 주변 지역에 대한 상시적인 관찰과 사전 조치를 통해 위험 요인을 관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우려가 제기된 배경에는 지난 26일 중국과 네팔 국경에서 발생한 대규모 자연재해가 있다. 26일 오전 중국과 네팔 국경의 지룽 검문소 인근에서는 티베트자치구에서 강력한 토석류가 발생하는 동시에 네팔 북부에서도 홍수가 발생했다.
당시 물과 진흙, 암석 등이 한꺼번에 계곡으로 밀려 내려오면서 보테코시강과 트리슐리강 계곡의 여러 지역을 덮쳤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주민이 피해를 입었으며 주택과 도로, 교량 등 기반시설도 크게 파괴됐다.
네팔에서 발생한 재난으로 외국인 피해도 이어졌다. 당시 현지에는 트레킹과 관광 등을 위해 방문한 외국인이 다수 있었으며, 한국인도 피해를 입었다. 특히 현지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 있던 한국인 9명은 홍수와 산사태 이후 연락이 끊겨 현재까지 소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국 정부는 이들의 소재를 확인하고 구조하기 위해 대응에 나섰다.
이와 별도로 네팔 관광청이 발표한 구조 현황에서는 한국인 4명이 안전한 곳으로 이동한 사례도 확인됐다. 다만 이들은 실종된 한국인 9명과는 별개의 인원으로 파악됐다. 따라서 네팔 홍수와 산사태로 인한 한국인 피해 상황은 구조된 인원과 현재 소재가 확인되지 않은 인원을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카자흐스탄 국민 피해도 발생했다. 실종자 명단에는 카자흐스탄 여성 2명이 포함돼 있으며, 이들은 중국과 네팔 국경의 재난 발생 지역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가족들과 연락이 끊긴 가운데 이 가운데 한 명은 앞서 관광단의 일원으로 중국과 네팔 국경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네팔에서 발생한 대규모 자연재해는 알마티 역시 산악지역을 끼고 있는 도시인 만큼 토석류와 홍수 위험에 대한 사전 대비가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부각시켰다. 전문가들이 잠재적인 위험 요인을 지적하는 가운데 당국은 현재 산악호수와 관련 시설을 지속적으로 감시하며 사전 대응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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