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완 카자흐스탄 한인회 고문
진재정 한인회장의 제청으로 추진된 고문단 중국 신장 우루무치 여행은 회장과 2명의 고문 부부가 함께 참석해 3박 4일간 우루무치-사사현(쿠무타크 사막)-화염산-투루판-천산 천지를 돌아보고 왔다. 짧은 일정이었지만 기대 이상으로 깊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첫 일정으로 찾은 우루무치 대바자르에서는 이국적인 분위기와 활기찬 상인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식사 후 이어진 민속 공연에서는 다양한 민족이 어우러진 중국 서부 문화의 다채로움을 직접 느낄 수 있었다. 규모와 다양성에서 ‘대국’이라는 표현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다음 날 우루무치에서 사사현까지 280㎞를 G30 중국 동서횡단 고속도로를 이용해 이동하였다. 정상 부근에 눈이 남아 있는 천산 산맥의 지세를 보며, 단일 산줄기가 아니라 여러 개의 산맥이 겹겹이 이어져 폭이 500㎞ 이상이라는 사실을 떠올렸다. 고속도로 양옆으로 설치된 풍력 발전기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았다. 나중에 확인해 보니 천산 산맥 사이에 조성된 풍력 발전 단지에는 수천 기 이상의 풍력 터빈이 설치되어 있으며, 도로에서 보이는 것은 전체의 일부에 불과하다고 한다. 이곳은 평균 풍속이 6-8㎧ 이상이고 인구 밀집도가 낮아 민원이 없으며, 땅이 넓고 가격이 저렴해 에너지 생산의 최적지라 했다. 이곳에서 생산된 전기는 신장 산업 지역과 중국 동부로 장거리 송신된다고 한다. 우루무치-투루판 구간의 풍력 발전은 자연 조건과 국가 차원의 초대형 인프라가 결합된 에너지 거점이었다. 끝없이 이어지는 풍력기는 이번 여행의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로 남았다.

3시간 만에 도착한 사사현은 도시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쿠무타그 사막으로 유명하다. 일반적으로 사막은 도시와 멀리 떨어져 있지만, 쿠무타그는 사막이 도시 바로 옆까지 침투해 한쪽은 건물, 다른 한쪽은 끝없는 모래가 펼쳐져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문 형태라 학자들의 연구 대상이 되고 있다. 모래가 매우 고와 발이 깊게 빠질 정도였고, 이곳에서 낙타를 타고 대상 행렬을 흉내 내거나 차량으로 사막을 질주하는 쾌감을 맛볼 수 있었다. 쿠무타그 사막은 자연과 인간의 기술이 동시에 존재하는 곳이었다.

하룻밤을 사사현 호텔에서 묵은 뒤, 사막과 오아시스, 도시 시스템이 어떻게 조성되었는지를 알 수 있는 투루판시로 이동하였다. 중앙 천산을 가로지르는 대협곡을 통과하며 연간 강수량이 16㎜에 불과한 곳에서 이런 지형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의아해하다가 서유기에 나오는 화염산에 도착했다. 손오공 이야기를 벽화로 장식한 통로를 걸으며 어린 시절의 기억과 실제 풍경이 겹쳐 묘한 감회를 느꼈다. 화염산이 붉고 뜨거운 이유는 암석에 철 성분이 많아 산소와 결합하면서 붉게 변했기 때문이며, 태양열을 흡수하고 협곡 구조로 열이 빠져나가지 않아 습도가 거의 0에 가까워 지구에서 가장 뜨거운 지역 중 하나라는 설명이었다.
손오공의 여의봉을 커다란 온도계로 만들어 놓았길래 그것을 붙잡고 기념 촬영을 했더니 사진을 내보이며 돈을 요구했다. 관광지의 장사 속은 어디에나 같다고 생각하면서도 가격을 흥정해 할인받아 구입했다. 마차를 타고 화염산 지역의 해발 표지석이 있는 곳으로 갔다. 신장 투루판 지역은 단순히 깊게 파인 곳이 아니라 지각이 갈라지며 아래로 내려앉아 거대한 그릇 모양의 분지를 형성한 곳이었다.

화염산을 뒤로하고 투루판 시로 들어가며 군데군데 포도밭을 보며 물이 어디서 나와 재배하는지 의문이 들었으나, 카레즈(지하수로) 박물관을 방문하며 의문이 풀렸다. 1700년도에 건설된 카레즈는 천산의 물을 지하로 끌어와 증발 없이 도시까지 전달하는 지하 물길 시스템이었다. 투루판은 지각이 내려앉아 생긴 분지로, 연간 강수량이 고작 16㎜에 불과한 극한 건조 환경 속에서도 인간이 포도를 재배하고 나무를 키워온 모습은 단순한 생존을 넘어선 끈기와 지혜의 상징처럼 다가왔다. 자연과 공존하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해 왔음을 느낄 수 있었다.

여행의 마지막은 천산의 천지였다. 케이블카를 타고 마아산 2,500미터 전망대에서 본 천산 산맥의 설산 라인과 호수 전경, 계곡과 숲이 어우러진 자연 풍경은 장관이었다. 고요한 호수와 웅장한 산세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동을 주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북한의 백두산 천지를 아직 보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았다. 비슷한 이름의 ‘천지’를 바라보며, 언젠가는 반드시 백두산 천지를 직접 보고 싶다는 바람이 더욱 간절해졌다.

여행 기간 내내 이어진 화두는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한인회의 활동이었다. 전임 임병율 회장은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한인사회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헌신하는 한인회장과 이사들의 모습에서 새로운 희망을 보았다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
무엇보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따뜻하게 남은 것은 함께한 부부들의 모습이었다. 평소에는 잘 드러나지 않던 서로에 대한 배려와 다정함을 가까이에서 보며, 여행이 사람을 더 진솔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맛있는 음식과 웃음, 그리고 편안한 동행이 어우러진 시간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마음을 풍요롭게 해주었다.
이번 신장 여행은 자연의 웅장함과 인간의 지혜, 그리고 사람 사이의 따뜻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짧은 여정이었지만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깊은 울림을 남긴 여행이었다.




![📌 [포토단신] 대한민국 보건의료 대표단, 카자흐스탄 알마티 방문 및 간담회 개최](https://kazkorean.kz/wp-content/uploads/2026/04/20260427002-360x180.jpg)



![📌 [포토단신] 중소기업연합회 4월 월례회 개최](https://kazkorean.kz/wp-content/uploads/2026/04/20260418001-360x180.jpeg)

![📌 [포토단신] 카자흐스탄 한인회, 4월 정기 이사회 개최](https://kazkorean.kz/wp-content/uploads/2026/04/20260403001-360x180.jpg)
![📌 [포토단신] 중소기업연합회 3월 월례회 개최](https://kazkorean.kz/wp-content/uploads/2026/03/WhatsApp-Image-2026-03-20-at-15.06.42-360x180.jpeg)


![[공지] 주카자흐스탄 대한민국 대사관, 외국인 체류 및 영주권 제도 대폭 개편 안내](https://kazkorean.kz/wp-content/uploads/2026/04/202604150013-360x180.jpg)






![[기고] 카자흐스탄 한인회 고문단 중국 신장 여행기](https://kazkorean.kz/wp-content/uploads/2026/04/202604290016-360x180.jpg)
![[부고] 제15대 한인회 사무처장 류제훈 모친상](https://kazkorean.kz/wp-content/uploads/2025/12/250043-360x180.jpg)

![[결혼 소식] 알마티 교민 고수열·김안나 님의 자녀, 백년가약](https://kazkorean.kz/wp-content/uploads/2026/02/20260225001-360x180.jpg)
![[심층분석] ‘아시아의 제네바’ 꿈꾸는 대한민국, 글로벌 AI 허브로 세계 질서 선도한다](https://kazkorean.kz/wp-content/uploads/2026/03/202603300014-360x180.png)
![[칼럼] 말(馬)의 해, 카자흐 민족에게 말이 지닌 깊은 가치](https://kazkorean.kz/wp-content/uploads/2026/01/250002-360x180.webp)
![[신년사] 김정훈 주알마티 한국무역관장, “협력과 도약의 한 해를 기원하며”](https://kazkorean.kz/wp-content/uploads/2026/01/260109-360x180.jpg)






![[급매]카니발 2021년식 가솔린 3.5cc](https://kazkorean.kz/wp-content/uploads/2025/11/250019-360x180.jpeg)

![[주택 매매] 실거주 또는 투자 추천 128평](https://kazkorean.kz/wp-content/uploads/2025/07/250001-360x180.jpeg)
![[기고] 카자흐스탄 한인회 고문단 중국 신장 여행기](https://kazkorean.kz/wp-content/uploads/2026/04/202604290016-750x422.jpg)
![[부고] 제15대 한인회 사무처장 류제훈 모친상](https://kazkorean.kz/wp-content/uploads/2025/12/250043-350x225.jpg)


![[결혼 소식] 알마티 교민 고수열·김안나 님의 자녀, 백년가약](https://kazkorean.kz/wp-content/uploads/2026/02/20260225001-350x250.jpg)

![[기고] 알마티 생활 2년, 느린 적응과 성실한 일상](https://kazkorean.kz/wp-content/uploads/2026/01/260108-350x250.jpg)


![[기고] 카자흐스탄 한인회 고문단 중국 신장 여행기](https://kazkorean.kz/wp-content/uploads/2026/04/202604290016-120x86.jpg)


![📌 [포토단신] 대한민국 보건의료 대표단, 카자흐스탄 알마티 방문 및 간담회 개최](https://kazkorean.kz/wp-content/uploads/2026/04/20260427002-120x86.jpg)















와우!! 멋져요.. 한인회 화이팅!!!
가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