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에서 독거미 카라쿠르트의 출현이 증가하면서 주민들의 피해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Tengrinews.kz 보도에 따르면, 최근 탈디코르간과 인근 지역에서 카라쿠르트에 물린 사례가 보고되었으며, 한 남성이 중환자실에 입원하는 등 피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탈디코르간 지역에서는 카라쿠르트에 물린 41세 남성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었다. Tengrinews.kz는 이 남성이 6월 7일 탈디코르간 다분야 병원에 입원했으며, 의료진이 즉시 카라쿠르트 해독 혈청을 투여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환자의 상태는 안정적이며, 병원 측은 치료를 위한 충분한 의약품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민들의 불안감 확산
Tengrinews.kz는 지역 주민들이 SNS를 통해 카라쿠르트 출현에 대한 경고를 공유하고 있으며, 일부 가정에서는 정원과 마당에서 독거미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한 주민은 자신의 딸기밭에서 여러 마리의 카라쿠르트를 발견했으며, 일부는 직접 제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까지 시 당국은 카라쿠르트 방제 책임 기관을 명확히 지정하지 않은 상태다. 탈디코르간 시청은 여름철 해충 방제 작업을 진행했지만, 독거미 퇴치는 담당 업무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카라쿠르트의 위험성과 대응 방안
카라쿠르트는 유라시아에서 가장 강한 독을 가진 거미 중 하나로, ‘검은 과부거미’로도 알려져 있다. Tengrinews.kz는 카라쿠르트의 독이 일부 뱀독보다 15배 강하며, 물린 후 10~30분 내에 심각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주요 증상으로는 극심한 통증, 현기증, 발열, 경련, 호흡 곤란 등이 포함된다.
전문가들은 야외 활동 시 긴 옷을 착용하고, 정원과 마당을 정기적으로 점검할 것을 권장했다. 또한 카라쿠르트에 물렸을 경우 즉시 병원으로 이동해 해독 치료를 받을 것을 강조했다.
탈디코르간과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교민들도 카라쿠르트 출현 증가에 따른 위험을 인식하고, 야외 활동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농업 및 야외 작업을 하는 교민들은 독거미 출현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서 방제 조치를 강화하고, 응급 대응 방법을 숙지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