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의 남부 수도 알마티에서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사랑받아 온 명소, 콕토베 공원이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왔다. 최근 inAlmaty.kz의 보도에 따르면, 콕토베 공원에 총 길이 1.2킬로미터의 보행자 전용 산책로가 마련되어 누구나 차량 없이 편리하게 콕토베를 오를 수 있게 되었다.
기존 교통의 불편함을 넘어선 변화
콕토베는 알마티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있어 한 번쯤 꼭 방문해보고 싶은 명소였지만, 그동안 케이블카를 이용하거나 차량 통행이 많은 도로를 따라 걸어야 하는 번거로움과 안전 문제 때문에 접근성이 떨어지는 곳이었다. 그러나 이번 산책로 개설로 인해 이러한 제약이 크게 완화됐다. 지역 주민 엘도스 사푸노프는 “이제 누구나 산책로를 통해 콕토베를 오르며 아름다운 경관을 즐길 수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고 inAlmaty.kz은 전했다.
방문 정보를 체크해 보자
리츠-팔라스 앞 버스 정류장에서 95번 또는 99번 버스를 타고 5 정류장 이동 후 콕토베 종점에서 하차하면 산책로 입구로 쉽게 접근 가능하다. 차량 이용자들은 콕토베 버스 종점 건너편에 마련된 넓은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으며, 이용요금은 200텡게다. 주차장에서 시작되는 산책로를 따라 약 25~30분 정도 오르면 콕토베 정상에 도착할 수 있다. 코스 자체는 잘 포장되어 있고 경사가 완만하여 초보자들도 무리 없이 걸을 수 있는 수준이다.
산책로로서의 매력
산책로는 천산 산맥의 눈부신 설경과 알마티 전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곳에서 마주하는 천산은 도시에서보다 가깝게 느껴진다. 산책로를 15~20분 정도 걷다 보면 왼쪽으로 넓은 전망대를 만날 수 있다. 전망대에 앉으면 시원한 바람과 함께 도시 전체를 내려다 볼 수 있다. 전망대 맞은편에는 콕토베로 가는 나무 계단이 있으며, 나무 계단을 5분-10분 정도 오르면 드디어 콕토베 케이블카가 도착하는 곳에 도달한다.
아직은 아쉬운 점도 존재
산책로 개설로 많은 장점이 있지만, 여전히 개선이 필요한 부분도 있다. 산책로 옆으로 나무가 없어 여름철 뜨거운 햇볕을 피하기 어렵다. 향후 산책로를 따라 나무 그늘이 우거진다면 여름에는 시원한 그늘로, 겨울에는 아름다운 눈꽃길이 되어 더 많은 방문객이 찾을 것이다. 또한, 콕토베 정상에서 즐길 수 있는 시설이 부족하고, 음식점이나 카페의 가격이 도심보다 비싸다는 점도 방문객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러한 단점들이 개선된다면, 콕토베는 명실상부한 알마티의 대표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콕토베 산책로는 향후 휴식을 취하는 방문객들을 위해 콕토베 산의 아름다운 경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여러 전망대가 마련될 예정이며, 이 전망대들의 정비 작업은 올해 5월 1일까지 완료될 것으로 알려졌다.
새롭게 단장된 산책로는 알마티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더 가까운 콕토베를 선사하며, 천산산맥의 아름다움과 도시 경관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휴식처로 자리 잡고 있다. 앞으로의 변화와 발전이 기대되는 콕토베 공원은 모든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