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교민 여러분,
을사년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는 여러분과 가족 모두의 건강과 행복, 그리고 한인 사회의 번영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2024년 연말 환율 폭등과 서울에서 일어난 정치적 충격으로 어수선한 연말을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였습니다. 여전히 불확실한 세계 정세와 맞물려 카자흐스탄의 경제는 힘들고, 불안한 한국의 정치 상황과 경제 상황도 많은 우려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여러 도전과 시련을 겪었지만, 그 속에서도 서로를 지지하며 함께 성장해온 한인 사회의 저력으로 “카자흐스탄의 봄”과 “대한민국의 봄”을 기대해 봅니다.
올해는 대한제국의 외교권이 박탈당하며 일제 강점기가 시작된 치욕의 을사늑약이 체결된 지 120주년, 그리고 민중의 주권 회복을 위한 다양한 저항 운동을 통해 광복을 맞이한 지 8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을사늑약은 우리 민족에게 큰 아픔을 안겼지만, 그로 인해 우리는 독립과 자유의 소중함을 더욱 깊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광복은 우리에게 희망과 새로운 시작이었습니다. 이러한 역사를 기억하며, 우리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하겠습니다.
한인회의 역할도 새롭게 다짐하고자 합니다. 2025년 한인회는 다음과 같은 목표를 중심으로 활동할 것입니다.
첫째, 카자흐스탄 내에서의 한인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적 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
둘째, 차세대 한인 리더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미래 세대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겠습니다.
셋째, 우리 문화와 전통을 보존하고, 후손들에게 우리의 역사를 올바르게 전하고, 그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우리의 힘은 사랑과 연대에서 나옵니다. 서로를 이해하고 지지하는 힘이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다시 한번 새해에는 여러분의 가정에 행복과 평화가 가득하길 바라며, 카자흐스탄 한인 사회가 더욱 발전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2025년 1월 1일
제15대 카자흐스탄 한인회장
진재정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