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의 축구 클럽 카이라트 알마티가 오는 9월 30일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에서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를 홈으로 맞이한다. 경기는 알마티 중앙경기장에서 열리며, 킥오프 시간은 현지 기준 밤 9시 45분이다. 자콘 보도에 따르면, 이번 경기는 카자흐스탄 축구 역사상 가장 큰 관심을 받는 국제 경기로 평가되고 있다.
카이라트는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포르투갈의 스포르팅과 원정에서 1:4로 패했으며, 레알 마드리드는 프랑스의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두며 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번 경기는 카이라트가 세계적인 강호를 홈에서 상대하는 첫 공식 일정으로, 팬들의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티켓 판매는 9월 23일 오후 5시부터 시작되었으며, Qairat SuperApp, 카이라트 공식 홈페이지, Ticketon, Freedom 플랫폼을 통해 온라인으로만 구매할 수 있다. 티켓 가격은 좌석 위치에 따라 3만텡게에서 25만텡게까지 다양하며, 구매 시 개인 식별번호(IIN) 또는 여권 정보 입력이 필수다. 전자 티켓은 경기 시작 6시간 전에 발송되며, 현장 판매는 진행되지 않는다.
판매 시작 직후부터 폭발적인 반응이 이어졌으며, 신청 건수는 하루 만에 100만 건을 넘겼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팬들의 불만도 거세지고 있다. 자콘은 “티켓 구매 시스템이 무작위 추첨 방식으로 운영되면서, 실제 구매 가능 인원이 제한되고, 많은 팬들이 접근조차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SNS와 팬 커뮤니티에서는 “왜 나는 링크를 못 받았나”, “디나라도 못 샀다는데 일반 팬은 어떻게 하라는 건가”라는 불만이 이어졌고, 일부 팬들은 “카이라트 팬이 아니라 추첨 운이 좋은 사람이 경기장에 들어간다”는 반응을 보였다. 자콘은 “팬들은 자신이 팀을 꾸준히 응원해온 사람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티켓 배분 방식에 대한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기 주최 측은 경기장 주변 교통 통제와 보안 인력을 배치할 예정이며, 관람객들에게는 경기 시작 최소 1시간 전까지 입장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입장 시 신분 확인 절차가 엄격히 진행될 예정이며, 경기장 내 질서 유지와 응원 문화 확산을 위한 캠페인도 병행된다.
카자흐스탄 축구 역사상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이번 카이라트 vs 레알 마드리드 경기는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지역 사회의 자부심과 국제적 위상을 동시에 보여주는 상징적인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세계적인 명문 구단을 알마티에서 직접 맞이한다는 사실만으로도 팬들에게는 큰 감동이며, 카이라트가 홈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큽니다.
하지만 티켓 추첨 방식으로 인해 많은 팬들이 좌절을 겪고 있다는 점은 아쉬움을 남깁니다. 오랜 시간 팀을 응원해온 팬들이 경기장을 찾지 못한다는 현실은, 단순한 시스템 문제가 아니라 팬과 구단 간의 신뢰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향후에는 충성도 기반의 우선권이나 지역 팬을 위한 배려가 반영된 방식이 도입되기를 바랍니다.
경기 당일에는 질서 있는 응원과 안전한 관람이 이루어지길 바라며, 카이라트가 좋은 경기력으로 팬들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래주기를 기대합니다.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티켓 구하기가 너무 힘들고, 결국 ‘운’에 좌우되는 시스템이라 팬들만 피곤합니다. 이런 일회성 이벤트보다 카자흐스탄 축구 저변 확대와 인프라 개선에 더 힘써야 할 때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