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 편의점 브랜드 CU가 카자흐스탄 시장에서 빠르게 확장 중이다. 포브스 카자흐스탄 보도에 따르면, CU의 현지 운영은 식품 제조업체 ‘신라인’을 창업한 신 안드레이 대표의 자녀들이 주도하고 있으며, 특히 딸인 신 아리나가 브랜드 운영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신 아리나는 CU 카자흐스탄의 공동 창립자이자 운영 책임자로, 브랜드 기획부터 매장 운영, 제품 개발까지 전반을 직접 관리하고 있다. 포브스는 그녀가 “CU는 단순한 편의점이 아니라 도시 소비자들의 생활 리듬에 맞춘 푸드 클러스터”라고 설명하며, 한국식 간편식과 음료를 중심으로 한 하이브리드형 매장 모델을 현지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CU는 알마티를 중심으로 40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연말까지 100~120개 매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밥, 샌드위치, 라면, 디저트류 등 한국식 메뉴는 대부분 그룹 내에서 직접 생산되며, BGF리테일과의 협력을 통해 한국에서 음료 및 특수 식품을 수입하고 있다. CU는 생산·물류·브랜딩을 통합 관리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현지 소비자의 반응을 빠르게 반영해 제품을 조정할 수 있는 유연성을 확보하고 있다.
포브스는 CU 카자흐스탄이 단순한 해외 진출 사례를 넘어, 가족 경영을 통해 브랜드의 정체성과 운영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한 사례로 평가했다. 특히 신 아리나의 주도적인 역할은 한국식 유통 모델을 카자흐스탄 소비자에게 자연스럽게 연결시키는 데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으며, 현지에서 ‘편의점 이상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었다.
이러한 CU의 현지 확장 흐름은 카자흐스탄 내에서 높아지고 있는 K-Food와 K-Culture에 대한 관심과도 맞물려 있다. 최근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K-Pop Demon Hunters(케이팝 데몬 헌터스, 케데헌)』가 전 세계 40여 개국에서 스트리밍 1위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은 가운데, 삽입곡 〈Golden〉과 〈What It Sounds Like〉가 글로벌 팝 차트에서 상위권에 진입하는 등 K-Pop 콘텐츠의 영향력이 음악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2. 특히 〈Golden〉은 강렬한 퍼포먼스와 사운드로 현지 청소년층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What It Sounds Like〉는 자아와 상처, 회복을 주제로 한 서정적 가사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문화적 흐름은 한국식 간편식과 브랜드에 대한 현지 소비자의 수용도를 더욱 높이는 배경이 되고 있으며, CU의 성장세 역시 이와 같은 문화적 기반 위에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