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에서 의료 서비스 비용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BaigeNews.kz 보도에 따르면, 2025년 4월 기준 의료 서비스 가격은 전년 대비 14.8% 증가했으며, 특히 병원 입원 치료 비용이 20.7% 상승했다. 이 외에도 응급 의료 서비스는 17.6%, 치과 치료는 14%, 외래 진료는 14.3% 인상되었다. 또한, 의약품과 의료 용품 가격도 평균 12.1% 상승했으며, 의료 장비 가격은 34.1%나 급등했다.
BaigeNews.kz 보도에 의하면, 카자흐스탄 국민들은 의료 서비스 접근성에서도 문제를 겪고 있다. 카자흐스탄 국가통계청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2024년 기준으로 전체 인구의 10.8%가 의료 서비스를 받는 데 어려움을 겪었으며, 주요 원인으로는 의료진 부족(24.1%), 긴 대기 시간(23.5%), 높은 의료비(20.2%) 등이 지목되었다. 반면, 응답자의 48.6%는 의료기관을 방문하지 않고 자가 치료를 선택했으며, 7.8%는 의료진에 대한 불신을 이유로 들었다.
지역별 의료비 상승률을 살펴보면, 아티라우주가 20.6%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알마티는 18.7%, 서카자흐스탄주와 카라간다주가 각각 18% 증가했다. 반면, 망기스타우주는 3.9%로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고 BaigeNews.kz는 보도했다.
이러한 의료비 상승에도 불구하고, 카자흐스탄의 의료 분야에 대한 투자는 증가하고 있다. 2025년 1분기 동안 보건 및 사회복지 부문에 대한 투자액은 633억 텡게로, 전년 대비 23.6% 증가했다. 특히, 동카자흐스탄주(255억 텡게), 알마티(159억 텡게), 쉼켄트(33억 텡게)가 투자 규모에서 상위를 차지했다.
한편, 카자흐스탄의 의료 시스템은 국제적으로 비교했을 때 89개국 중 54위를 기록했다. 이는 러시아(29위)와 아제르바이잔(50위)보다 낮지만, 벨라루스(56위)와 우즈베키스탄(67위)보다는 높은 순위다.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 시스템을 갖춘 국가는 스웨덴, 덴마크, 독일로 평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