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최대 도시 알마티에서 실시된 대기 질 모니터링 결과, 미세먼지 농도가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기준을 크게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Tengrinews.kz 보도에 따르면, 최근 측정된 데이터에 의하면 알마티의 24시간 평균 PM2.5 수치가 25 µg/m³, PM10 수치가 50 µg/m³의 WHO 허용 기준치를 넘어서고 있다. PM2.5는 지름 2.5 µm 이하의 미세먼지를 의미하며 인체 깊숙이 침투해 호흡기 및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성이 크다. PM10은 지름 10 µm 이하의 입자를 가리키며 주로 상부 기도에 영향을 미쳐 눈에 띄지 않는 자극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겨울철 난방 시즌이 시작되면, 도시 내 난방을 담당하는 열병합발전소와 가정용 보일러 등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이 대기 중에 누적되어 오염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WHO 기준에 따르면 24시간 평균 PM2.5 농도는 25 µg/m³, PM10은 50 µg/m³를 넘지 않아야 하며, 연평균 기준으로는 각각 10 µg/m³와 20 µg/m³ 이하로 유지되어야 한다. 그러나 알마티에서 측정된 데이터는 이 기준치를 지속적으로 상회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시민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
알마티 시민들 사이에서는 대기오염으로 인한 불편함과 건강 불안이 날로 커지고 있다. 한 시민은 출근길 주요 도로에서 짙은 미세먼지를 목격하며 “마스크 없이는 제대로 숨 쉬기 어렵다”고 토로했으며, 또 다른 시민은 자녀가 다니는 학교 주변에서 오염된 공기를 경험한 후 “아이들의 건강이 걱정되어 당국의 신속한 조치를 원한다”고 호소하는 등 구체적인 피해 사례들이 잇따르고 있다.
알마티 시 당국은 문제 해결을 위해 노후 차량 교체 지원, 친환경 대중교통 확대, 그리고 산업시설의 배출 규제 강화 등 다양한 대책을 검토 중이다. Tengrinews.kz 보도에 따르면, 이러한 단기적 개선책과 함께 장기적인 대기오염 저감을 위한 통합 정책 수립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환경 전문가들은 전기차 및 친환경 대중교통 도입, 녹지 공간 확충과 같은 구체적 조치를 통해 오염물질 배출을 줄이고, 시민들의 인식 개선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대기오염 문제는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라 시민들의 일상적인 건강과 삶의 질에 직결되는 심각한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알마티와 같은 대도시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농도 초과는 장기적으로 만성 호흡기 질환, 알레르기, 심혈관계 질환 등 다양한 건강 문제를 유발할 뿐만 아니라, 의료비 증가 및 사회적 부담을 가중시킬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정부와 민간 부문, 그리고 시민 사회가 긴밀히 협력하여 근본적이고 지속 가능한 해결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편, 알마티 시는 최근 실시간 대기질 모니터링 시스템을 강화하여 각 구역의 오염 상황을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있으며, 이 데이터를 시민들에게 공개함으로써 자가 방역 및 건강 관리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실제로 많은 주민들이 대기오염이 심한 시간대를 파악해 외출을 자제하는 등 스스로 대처하고 있는 모습이 관찰되고 있다.
종합적으로 알마티의 대기오염 문제는 WHO가 제시한 기준치를 지속적으로 초과하는 현실을 감안할 때, 정부의 신속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 환경 전문가와 시민들은 당국이 보다 강력하고 구체적인 조치를 취해, 청정한 대기 환경을 회복하고 시민 건강을 확보할 수 있기를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