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타우에서 열린 하원 회의에서, 2025년 4월 22일 수자원 및 관개 부문 부장관 볼라트 베크니야즈는 카스피해 수위가 상당한 변동폭을 보이고 있음을 밝혔다고 Zakon.kz는 보도했다. 그에 따르면, 1900년부터 2023년까지 카스피해의 수위는 카스피해 수위의 역사적 기준을 토대로 수위를 기록하는 측정 방식인 발티크 체계를 기준으로 –25.7미터에서 –29.01미터까지 변화하며, 1900년 최대 수위와 1977년 최저 수위의 차이는 3미터가 넘는다.
Zakon.kz 보도에서 부장관은 “1900년 최대 수위와 1977년 최저 수위 간의 차이가 3미터 이상이며, 2006년부터 카스피해 수위는 계속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현재 –29.21미터에 이르고 있다. 이로 인해 얕은 북동부 지역의 수면이 주로 축소되었다”고 전했다.
카스피해 수위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는 기후 변화와 인위적 영향으로 인한 강 유량 감소, 기온 상승에 따른 증발량 증가, 그리고 지역 강수량 감소 등이 지목된다. 실제로 1976년부터 2023년까지 카스피 지역의 평균 기온은 10년마다 0.51°C씩 상승하였으며, 2006년부터 2023년 사이 해수면 상공의 강수량은 65밀리미터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부장관은 “카스피 지역의 지리적 특성, 즉 광활한 내륙 영토와 대양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위치가 기후 변화의 영향을 더욱 두드러지게 만든다고 강조하면서, 현행 기후 및 수자원 관리 체제가 유지된다면 카스피해 수위는 앞으로도 계속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고 Zakon.kz은 전했다.
한편, 환경 및 자연 자원 부문 부장관 만수르 오슈르바예프도 카자흐스탄의 기상 및 수문 관련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국영 연구 기관인 카즈기드로멧(РГП: Казгидромет)의 연구 결과를 인용하며, 카스피해 수위가 2050년까지 –33미터에 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하였다. 그는 “카스피해 수위가 –28.5미터 이하로 떨어지는 것은 이미 해양 생태계와 해양 산업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정도로 위급한 상태”임을 밝혔다고 Zakon.kz은 보도했다.
이번 카스피해 수위 하락 현상이 단순한 자연 현상에 머무르지 않고, 해양 생태계의 교란과 더불어 어업 및 해운 등 해양 관련 산업 전반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 수위 하락으로 인한 염분 농도 변화와 수질 저하는 해양 생태계의 균형을 무너뜨리고, 장기적으로는 지역 경제에도 부정적 파급 효과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 이러한 상황을 종합해 볼 때, 기후 변화에 따른 추가적인 수위 하락 및 이에 따른 생태·경제적 충격에 대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