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마티 인근 이르겔리 마을의 아코디언 연주자 아빌만수르 달라벡은 벨기에 국제 경연 대회에서 우승한 후 귀가길에 뜻밖의 웃음을 선사하였다. BaigeNews.kz 보도에 따르면, 달라벡은 여행가방을 어깨에 메고 집 앞 현관으로 다가가며 엄숙한 표정으로 어머니에게 “아스팔트가 어디 있어?”라고 물었고, 어머니는 “어떤 아스팔트?”라고 당황스레 반문한 상황이 영상에 담겨 순식간에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었다.
이 학생의 농담은 단순한 유머에 그치지 않고, 지난해 여름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유도 선수 엘도스 스메토프가 귀향 후 지역 당국이 집 앞에 새 아스팔트를 깐 사건을 은연중에 빗댄 것으로 해석된다. 당시 지역 당국은 유도 선수의 영광을 기리기 위해 아스팔트를 깔아줬으며, 이 사건은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어 국민들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고 BaigeNews.kz는 보도했다.
달라벡의 재치 있는 발언은 자신이 세계 무대에서 우승했다는 자부심과 더불어, 스포츠뿐 아니라 문화 영역에 대한 지원의 필요성을 함축하고 있다. 그는 의도치 않게 “지원은 스포츠뿐만 아니라 문화에도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셈이 되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청소년의 유머와 재치가 돋보인다”는 찬사와 함께 “아스팔트, 빨리 와라”는 유머러스한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이번 일은 단순 개인의 웃음거리를 넘어, 지난해 유도 선수 귀향 사건과 대비되어 사회 전반에 문화와 스포츠 모두에 대한 지속적 지원이 요구되고 있음을 상기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