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헬스케어, 알마티에 ‘코리아 메디컬 센터’ 개소

글로벌 헬스케어 전문기업 오픈헬스케어(OHC)는 지난 10월 17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위치한 ‘코리아 메디컬 센터(KMC)’의 개소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개소식은 씨젠의료재단이 2023년 7월 해외 의료 진출을 위해 설립한 오픈헬스케어의 현지 확장 사업의 일환으로, 알마티를 포함해 미국 LA, 베트남 하노이 등 3개국에서 사업을 전개 중이다.

개소식 전날인 10월 16일에는 주요 내외빈과 의료진이 참석한 가운데 사전 만찬이 진행되었다. 만찬에 앞서 한국에서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차례로 소개되었으며, 씨젠의료재단과 오픈헬스케어 관계자, 의료 자문위원, 언론사 대표 등 각계 인사들이 서로 인사를 나누며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양국 의료 협력의 의미와 기대를 공유하며, 다음 날 개소식을 앞둔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이어 민희석 코리아 메디컬 센터 대표원장이 센터의 의료 시스템과 OHKZ만의 차별화된 진료 모델, 그리고 향후 지역사회와의 협력 방향에 대해 소개하며 참석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개소식 당일인 17일에는 한국과 카자흐스탄 양국의 주요 인사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행사와 센터 투어, 오찬이 이어졌다. 개회사는 김대영 오픈헬스케어 카자흐스탄 법인 대표가 맡았다. 김 대표는 “코리아 메디컬 센터 알마티는 단순한 외국 투자 병원이 아니라, 한국과 카자흐스탄을 잇는 의료 협력의 다리이자 중앙아시아를 대표하는 건강관리 허브로 성장할 것”이라며, “고객 중심, 신뢰 중심의 의료를 통해 한국형 의료 시스템을 현지에 깊이 뿌리내리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현지 의료진과의 협력, 지역사회와의 연계, 그리고 의료진의 헌신과 성장을 강조하며, “병원의 경쟁력은 기술이 아니라 환자를 향한 진심”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천종기 씨젠의료재단 이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코리아 메디컬 센터 알마티는 씨젠의 글로벌 의료 협력의 첫 결실이며, 중앙아시아 의료 질 향상의 출발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의 첨단 진단 기술과 장비 도입, 의료진 교육과 인적 교류, 지역사회 건강관리 중심 역할을 통해 카자흐스탄 국민의 건강한 삶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씨젠의 35년 진단 검사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정확하고 신뢰도 높은 검사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지 경제계에서도 이번 개소식에 대한 기대가 이어졌다. 안드레이 블라디미로비치 알마티 인베스트 이사회 의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알마티 시민들에게 고정밀 진단과 최신 치료법을 제공할 수 있는 의료 인프라 확장의 상징”이라며, “도시의 투자 환경을 강화하고 국제 파트너십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외교 채널에서도 협력 확대의 가능성이 강조되었다. 하태욱 주알마티 대한민국 총영사는 “코리아 메디컬 센터는 한-카자흐스탄 보건 협력의 중요한 플랫폼이자, 양국 간 의료 교류와 디지털 헬스케어 확산의 기반이 될 것”이라며, “총영사관도 협력 확대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공식 행사가 종료된 후에는 참석자들을 위한 센터 투어와 오찬이 진행되었다. 투어는 한국과 카자흐스탄 내외빈을 대상으로 조별로 구성되어 병원 각 층의 주요 시설을 안내하는 방식으로 운영되었으며, 행사 중에는 현악 4중주 공연과 함께 카자흐 전통 공연, 한국 사물놀이 공연이 병행되어 문화적 깊이와 품격을 더했다.

코리아 메디컬 센터는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까지, 총 연면적 2,158평 규모로 중앙아시아 최대 규모의 한국 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센터는 질병 검사, 셀프 테스트, 클리닉, 종합검진, 환자 전원을 위한 사전·사후 케어 서비스 등 진단부터 치료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한국의 전문 의료기관과 협력해 진단, 치료, 사후관리까지 이어지는 한국형 헬스케어 모델을 현지에 구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센터는 중앙아시아 최초로 ‘3.0 테슬라 MRI’를 비롯해 256채널 CT, 내시경 검사기, 유방촬영기, 초음파, 골밀도 검사기 등 최첨단 의료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자동화 기술과 최신 분자진단 솔루션을 기반으로 정확하고 신속한 진단검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의료 접근성이 낮은 개인 고객을 위한 B2C 모델 ‘Allrange Kit’를 도입해, 검사 키트를 구매 후 센터에 보내면 결과를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를 중앙아시아 최초로 선보이고 있다.

이번 개소식을 계기로 코리아 메디컬 센터는 단순한 진료 공간을 넘어, 한국과 카자흐스탄 간 보건의료 협력의 플랫폼으로서 디지털 헬스케어, 원격 진료, 의료인 교류, 첨단 장비 기술 이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의 기반을 넓혀갈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카자흐스탄 국민의 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중앙아시아 의료 산업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