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의 대표적인 아이스크림 제조업체 ‘신라인’의 창립자인 안드레이 신이 민간 의료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그는 forbes.kz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의료 전문가와 협력해 알마티 인근 바이세르케 지역에 200개 병상을 갖춘 병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총 5천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forbes.kz 보도에 따르면, 해당 프로젝트는 ‘SLG-현대’라는 명칭으로 진행되며, 한국의 ‘남양주 현대병원’ 김부섭 병원장이 공동 투자자로 참여했다. 지난해 가을, 현대병원과 신라인 그룹, 그리고 알마티주 정부는 다분야 의료센터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올해 2월에는 법적 등록이 완료되었다. 병원은 ‘SLG 현대 메디컬 LLP’이라는 명칭으로 공식 출범했다.
지분 구조는 김부섭 병원장이 51%, 안드레이 신의 여동생인 베로니카 신이 49%를 보유하는 형태로 결정됐다. 베로니카 신 역시 의료 전문가로서 해당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으며, 안드레이 신은 사업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지원 역할을 맡고 있다고 forbes.kz는 전했다.
한편, 김부섭 병원장은 한국에서 1,000개 이상의 병상을 갖춘 남양주 현대병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몽골에서도 성공적인 병원을 운영 중이다. 그는 카자흐스탄에서도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 왔으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본격적인 의료 사업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해당 보도에서, 안드레이 신은 의료 사업 진출에 대해 “처음에는 사회적 프로젝트로 고려했지만, 이후 직원 복지 차원에서도 의미 있는 사업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신라인 직원들은 해당 병원에서 정기 건강 검진과 전문 치료를 받을 수 있으며, 이는 기업 내 복지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또한 자신의 의료 배경을 언급하며, “나는 원래 의료 학위를 취득했지만, 결국 가족 사업을 이어받아 식품 산업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다시 의료 분야로 돌아오게 됐다”고 말했다고 forbes.kz는 전했다.
한편, forbes.kz 보도에 따르면, 신라인은 CU 브랜드를 통해 편의점 사업도 확장하고 있다. 안드레이 신은 CU 편의점 운영을 통해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고 있으며, 카자흐스탄 내 유통망을 더욱 강화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그는 CU 브랜드를 통해 다양한 소비자층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기업의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forbes.kz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