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한인 기업 대종의 창립 30주년을 기념하는 ‘대종배 2026년 AKGA 결산대회’가 지난 10월 10일 알마티 누르타우 골프장에서 열렸다. 알마티 한인 골프 동호회(AKGA)가 주관하고 대종이 메인 후원사로 참여한 이번 대회에는 현지 교민 골퍼와 주요 초청 인사 등 104명이 참석해 한 해의 골프 활동을 마무리하고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대회는 오전 9시 참가자 접수와 단체 사진 촬영, 경기 규칙 안내를 시작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카트와 캐디를 배정받아 경기를 준비했으며, 오전 10시 30분 동시 티오프 방식으로 본격적인 경기에 들어갔다. 순위는 무작위로 선정한 홀의 성적을 바탕으로 핸디캡을 산정하는 신페리오 방식으로 결정했다.
이번 대회는 단순한 골프 행사를 넘어 대종의 창립 30주년을 함께 기념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1996년 설립된 대종은 한국산 커피 프림 유통을 시작으로 카자흐스탄 현지 시장에 뿌리를 내린 뒤 식품 유통 사업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 초기 보따리 무역 형태로 출발한 사업은 현지 유통망을 구축하며 성장했고, 현재는 카자흐스탄을 비롯해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4개국에 법인을 둔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설립 당시 12명이었던 임직원 수도 현재 200여 명으로 늘었다. 작은 규모의 무역에서 출발해 여러 국가에 걸친 유통 사업으로 영역을 넓혀 온 대종의 30년은 현지 시장에 대한 이해와 사업 기반의 확장이 축적된 과정이기도 하다. 이번 대회는 그동안의 성장 과정에 함께한 동포 사회와 교류하고, 기업과 한인 사회가 쌓아 온 인연을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
경기 종료 후 오후 4시 30분부터 라이프그릴 카페에서 시상식과 만찬이 이어졌다. 행사에는 한인 단체장과 공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대종의 창립 30주년을 축하하고 동포 사회와의 교류 및 협력의 의미를 나눴다.
배상현 AKGA 회장은 지난 4월 첫 대회에 이어 한 해를 마무리하는 결산대회까지 후원한 대종 임직원과 임병율 대표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아울러 기상 여건 등을 고려해 오는 11월 추가 대회를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임병율 대종 대표는 기업의 성장 과정에서 함께해 온 동포 사회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임 대표는 “지난 30년간 현지 동포들의 지원 속에 기업이 성장할 수 있었다”며 “골프 경기에서 어려운 홀을 만나는 것처럼 사업 운영에도 고비가 있지만, 인생은 18홀로 끝나지 않는 만큼 희망을 가지고 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골프에 빗댄 그의 발언은 지난 30년의 여정을 돌아보는 동시에 앞으로도 도전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대종의 창립을 축하하는 한편, 한인 사회의 협력과 소통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진재정 알마티 한인회장은 대종의 창립 30주년을 축하하며 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기원했다. 하태욱 주알마티 대한민국 총영사는 공관 밖에서 동포들과 직접 만나 소통하는 기회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한인 사회와의 협력 관계를 이어가자고 당부했다.
대회 시상에서는 AKGA 초대 회장인 이정욱 회장이 베스트 그로스(최저타)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회장은 상금으로 받은 금액을 AKGA 발전기금으로 기부해 의미를 더했다. 남녀부 우승은 각각 강성운 씨와 김경순 씨에게 돌아갔다. 강성운 씨는 “30주년 기념 대회에서 우승하게 되어 뜻깊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남녀부 2위는 신재훈 씨와 강상민 씨가 차지했으며, 3위는 남자부 김송환 씨와 여자부 황 스베따 씨에게 돌아갔다. 장타력을 겨루는 롱기스트 상은 남자부 조준호 씨와 여자부 장정화 씨가 수상했다. 목표 지점에 가장 가깝게 공을 보낸 선수에게 주는 니어리스트 상은 남자부 임병국 씨와 여자부 나타샤 씨가 각각 받았다.
만찬에서는 참가자 전원에게 라면과 수저 세트 등이 담긴 기념품 가방이 전달됐다. 이어 태경 전성재 대표가 후원한 3,000달러 상당의 대형 김치냉장고를 비롯해 골프용품, 와인, 이불 등 다양한 찬조 물품을 놓고 경품 추첨이 진행돼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번 대회는 대종의 30년간 사업 성장 과정을 돌아보는 동시에 골프를 매개로 한인 사회의 교류와 유대를 다지는 자리로 마무리됐다. 현지에서 사업 기반을 넓혀 온 대종의 발자취를 되새기고, 기업과 동포 사회가 함께 쌓아 온 인연과 협력의 의미를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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