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30일 저녁 6시, 카자흐스탄 알마티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대한민국 국경일 행사가 성대하게 열렸다. 주알마티 대한민국 총영사관이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카자흐스탄 외교부, 알마티시 의회, 외교 사절단, 한인회 관계자를 비롯한 교민 대표 등 200여 명이 참석해 단기 4357년 개천절을 함께 기념했다.
행사는 양국 국가 연주로 막을 열었으며, 하태욱 주알마티 대한민국 총영사가 환영사를 전했다. 하 총영사는 “대한민국은 지난 80년간 식민지에서 해방된 나라 가운데 유일하게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룩하며 군사력 5위, 경제력 10위권의 선진 민주국가로 자리매김했다”며 “오늘의 성취는 독립운동가와 고려인 동포, 그리고 우리 국민의 헌신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대한민국은 유엔이 추구하는 자유와 인권, 포용과 연대의 가치를 존중하며, 카자흐스탄과도 이러한 공동의 가치 위에서 정치·경제·문화 분야의 협력을 꾸준히 이어왔다”고 말하고, “앞으로도 포용과 연대의 정신을 바탕으로 카자흐스탄과 함께 풍요로운 미래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축사에 나선 자니벡 아브드라쇼프 카자흐스탄 외교대표는 “대한민국은 근면과 혁신을 기반으로 과학·기술·문화 분야에서 세계적 선도국가로 우뚝 섰다”며 “양국은 정치·경제·문화·교육 등 전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왔고, 2024년 교역 규모는 3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삼성, 현대, LG, 롯데 등 한국 기업들의 활발한 활동과 고려인 동포 사회의 기여를 언급하며 “고려인들은 양국을 이어주는 든든한 가교”라고 강조했다.
메이르잔 오틴시예프 알마티시 의회 의장도 축사에서 “대한민국은 세계 무대에서 번영과 혁신의 본보기”라며 “알마티는 부산광역시 등과 교류하며 경제·문화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카자흐스탄의 믿음직한 전략적 동반자이자 형제의 나라”라며 앞으로도 양국 협력 확대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이날 행사는 가야금춤과 K-pop 공연 등 다채로운 축하 무대와 만찬으로 이어지며 성대한 분위기 속에 마무리되었다. 참석자들은 자유롭게 교류하며 양국의 우정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앞으로 더욱 굳건히 이어지기를 한 목소리로 기원했다. 주알마티 대한민국 총영사관은 이번 행사가 한국의 국가 이미지를 높이고 교민 사회의 결속을 강화하는 뜻깊은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
뜻깊은 대한민국 국경일 행사에 초대받아 참여하게 되어 영광이었습니다. 대한민국의 위상이 높아졌음을 실감하며 앞으로 더욱 카자흐스탄과 협력과 상생의 길을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