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가 1달러당 549텡게에 근접하며 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2025년 9월 29일 오후 기준, 아스타나 시내 환전소에서는 달러가 544.37~549.40텡게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하루 만에 약 0.35~0.36% 상승한 수치다. 자콘은 이날 환율 급등을 “환율 시장의 열병”이라 표현하며, 텡게화가 심리적 저지선을 돌파했다고 보도했다.
공식 환율 역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카자흐스탄 국가은행이 발표한 9월 29일자 기준 환율은 1달러당 544.26텡게로, 전일 대비 4.34텡게 상승했다. 자콘은 이날 KASE(카자흐스탄 증권거래소)에서의 거래가 548.79텡게에 마감되었으며, Forex 시장에서는 한때 549.39텡게까지 치솟았다고 전했다.
환율 급등의 배경으로는 국제 유가 하락과 러시아 루블화 약세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84달러 수준까지 하락하면서 에너지 수출 의존도가 높은 카자흐스탄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자콘은 러시아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13%까지 인상했음에도 루블화가 안정되지 않고 있으며, 이는 텡게화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요인으로는 중앙은행의 외환시장 개입 축소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자콘은 최근 카자흐스탄 국가은행이 환율 방어를 위한 시장 개입을 줄이고 있으며, 이는 텡게화의 자연적 조정 과정을 허용하는 정책 변화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환율 상승은 수입물가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자콘은 소비재 가격 상승 가능성과 함께 일반 가계의 생활비 부담 증가에 대한 우려도 함께 보도했다. 특히 수입 의존도가 높은 품목에서 가격 인상이 현실화될 경우, 소비자 체감 물가 상승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자콘은 외환시장 전문가들의 견해를 인용해, 현재의 환율 수준이 외부 요인에 크게 좌우되고 있으며, 국제 원자재 시장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될 경우 추가적인 환율 상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특히 549.5텡게 선에 대규모 매도 주문이 걸려 있어 당장은 저항선 역할을 하고 있으나, 이를 돌파할 경우 550텡게 진입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환율이 이렇게 급등하면 결국 생활물가와 직결되니 걱정이 큽니다. 텡게 약세가 장기화되지 않도록 정부와 중앙은행의 안정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1달러당 549텡게에 육박한 환율은 카자흐스탄 경제에 심각한 경고등을 켠 상황입니다. 국제 유가 하락과 루블화 약세, 중앙은행의 개입 축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텡게화의 약세를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구조 속에서 소비자 물가 상승과 생활비 부담 증가는 불가피해 보이며, 일반 가계와 중소기업의 대응 전략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정부의 신속한 대응과 구조적 개선이 병행되어야 환율 안정과 경제 회복이 가능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