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알마틴스카야주 옌벡시카자흐스키 지역에 위치한 이식호(Иссык) 관광지에서 입장료와 주차비를 별도로 징수하는 방식이 도입되면서 방문객들의 불만이 확산되고 있다. inAlmaty.kz 보도에 따르면, 2025년 8월 16일부터 이식호 상단 주차장 입구에 차단기가 설치되었으며, 민간업체인 ‘TOO 하벨’이 차량 및 개인 방문객에게 별도의 요금을 부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부과되는 요금은 개인 방문객 1인당 2,000텡게, 승용차 1대당 2,500텡게, 소형 버스는 5,000텡게, 중형 버스는 15,000텡게, 대형 버스는 20,000텡게에 달한다. 이와 별도로 일레알라타우 국립공원 생태검문소에서는 기존대로 생태세가 징수되고 있어, 관광객들은 실질적으로 두 번의 요금을 지불하는 셈이다. 현장을 찾은 일부 방문객들은 요금 징수의 법적 근거를 요구했으나, 업체 측은 공문서가 아닌 단순 요금표만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상황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었으며, 다수의 이용자들이 “무분별한 요금 징수”라며 국립공원 측의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일레알라타우 국립공원 홍보실은 이식호 관광지 운영과 관련해 2024년 12월 알마틴스카야주 지방정부와 TOO 하벨 간에 체결된 신탁관리 계약이 존재하며, 해당 계약에 따라 업체가 관광 관련 서비스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다 구체적인 사항은 알마틴스카야주 지방정부 재무국 또는 농업국, 혹은 옌벡시카자흐스키 지역 지방정부에 문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조치는 이식호 관광지의 민간 운영 확대와 관련된 첫 사례로, 향후 카자흐스탄 내 자연 관광지의 관리 방식 변화 가능성을 시사한다. 그러나 관광객 입장에서는 요금 체계의 불투명성과 이중 징수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으며, 관광지 접근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식호는 알마티 인근에서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관광지로, 한인 교민과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명소다. 이번 요금 징수 방식 변화는 한인 관광객의 방문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특히 단체 관광이나 자가 차량 이용 시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이에 따라 교민 사회에서는 관광지 운영 방식에 대한 정보 공유와 사전 확인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시 불법 요금소 치우고 원상복귀 했다네요. 후속기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