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민족중앙회(AKNC)는 지난 10월 1일 알마티 레스토랑 ‘하얀 장미(Белые розы)’에서 노인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하였다. 이날 행사에는 고려인 원로를 비롯한 교민과 지역 인사 등 230여 명이 참석해 세대 간 존중과 공동체 결속의 의미를 되새겼다.
고려인 사회는 노인의 날을 단순한 기념일이 아닌 문화적 존중과 공동체의 날로 인식하고 있으며, 각 지역 협회를 중심으로 정성스럽게 준비된 행사를 통해 원로들의 삶과 역할을 기리는 자리를 마련해왔다.
행사에서는 북춤, 한국 전통춤, 합창 공연 등으로 구성된 문화 프로그램이 펼쳐졌으며, 원로들이 직접 무대에 참여하거나 관람하며 공동체의 중심으로 자리했다. 또한 지역사회에 기여한 원로들과 공로자들에게 감사장을 수여하고, 협회 차원에서 소정의 기념품을 전달하는 순서도 진행되었다.
고려인 원로들은 문화 계승자로서 젊은 세대에게 한국어와 전통 예절, 역사적 기억을 전달하고 있으며, 지역사회 지도자로서 민족 간 화합과 공동체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행사 기획과 발표에도 직접 참여하며 고려인 사회의 정체성과 연대의 가치를 실천하고 있다.
고려민족중앙회 신 안드레이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노인의 날을 맞아 어르신들의 헌신과 지혜에 깊은 존경을 표한다”며 “고려민족중앙회는 이 뜻깊은 자리를 함께할 수 있어 큰 영광으로 생각하며, 앞으로도 지역 사회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어르신들이 걸어오신 삶의 흔적이 우리 공동체의 뿌리가 되었음을 기억하겠다”고 덧붙였다.
주알마티 대한민국 총영사관 하태욱 총영사도 “고려인 어르신들께서 남긴 역사와 문화는 오늘날 한인 사회의 귀중한 자산”이라며 “총영사관은 어르신들의 삶과 정체성이 존중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노인의 날을 맞아 모든 어르신들께 건강과 평안을 진심으로 기원드린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는 고려인 사회가 카자흐스탄의 다민족 문화 속에서 존경받는 구성원으로 자리 잡는 데 있어 중요한 의미를 지닌 행사로 평가되며, 세대 간 연대와 문화적 자긍심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다.
어른을 공경하는 문화는 카작이나 한국 모두 아름다운 전통이네요. 젊은세대에게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