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4일, 사마르칸드에서 열린 ‘중앙아시아-유럽연합’ 정상회의는 경제와 에너지, 희소 자원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 확대를 논의하며 양측 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카자흐스탄과 유럽연합 간 경제적 유대 강화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일부 한국 기업과 개인에게는 새로운 도전 과제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자콘(Zakon.kz)의 보도에 따르면, 토카예프 대통령은 아스타나 국제 금융 센터를 활용하여 175개 품목의 수출을 확대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밝히며, 카자흐스탄이 유럽연합의 신뢰할 수 있는 석유 공급원으로서 역할을 지속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대체 운송 경로 개발과 재생 가능 에너지 프로젝트를 통해 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또한, 토카예프 대통령은 특히 희소 자원 분야에서의 협력 가능성을 강조하며, 카자흐스탄이 유럽연합 경제에 필요한 34종의 자원 중 19종을 생산하고 있음을 언급했다. 이는 카자흐스탄이 글로벌 공급망에서 전략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며, 이러한 발표가 카자흐스탄의 국제적 위상을 강화하려는 의지를 반영한다고 자콘(Zakon.kz)은 전했다.
해당 정상회담과 관련하여 유럽연합의 입장도 명확히 드러났다.
유로뉴스(Euronews)에 따르면, 유럽연합이 중앙아시아를 희소 자원의 주요 공급원으로 간주하며, 신뢰와 지속 가능성을 기반으로 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유럽연합은 단순한 자원 확보를 넘어 상호 이익을 추구하는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으며, 이는 유럽연합이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와 자원의 다변화를 목표로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또한, 유럽연합은 ‘세계적 인프라 투자 계획(Global Gateway)’를 통해 중앙아시아 지역에 120억 유로 규모의 새로운 패키지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로뉴스(Euronews)에 따르면, 이 패키지는 디지털, 에너지, 운송, 보건,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 가능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며, 글로벌 공급망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유럽연합은 이를 통해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을 더욱 심화하고, 지역 내 안정과 발전을 도모할 방침이다. 세계적 인프라 투자 계획(Global Gateway)은 개발도상국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글로벌 문제 해결에 기여하기 위한 EU의 주요 전략으로 평가된다.
한편, 유로뉴스(Euronews)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 문제도 논의되었음을 보도했다. 유럽연합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하여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을 통해 국제적 평화와 안정을 도모하고자 하는 의지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 기사에 따르면, 유럽연합은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국제적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이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는 유럽연합이 우크라이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각적인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하고 있다.
중앙아시아와 유럽연합 간 협력 강화와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한 논의는 카자흐스탄 내 한국인과 한국 기업의 사업 방향과 시장 전략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카자흐스탄이 희소 자원의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함에 따라 한국 기업들은 기술 협력과 투자 기회를 적극적으로 확보하며 새로운 시장 진출 전략을 모색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중국의 ‘일대일로’ 전략, 유럽연합의 ‘세계적 인프라 투자 계획(Global Gateway)’, 그리고 미국과 러시아의 주도권 경쟁이 부딪히는 경계면이 바로 중앙아시아 지역이다. 이 지역에서 벌어지는 무역, 경제, 자원 분야의 경쟁 속에서 한국 기업들은 활동 기회를 선점하고 현지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중요한 시점에 놓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