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의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이 “향후 5년 내 카자흐스탄은 디지털 국가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브스 카자흐스탄 보도에 따르면, 토카예프 대통령은 최근 인공지능(AI) 발전 전략 관련 회의에서 디지털 전환과 AI 기술 도입을 국가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이를 통해 유라시아 디지털 허브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AI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국가 경쟁력과 독립성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라며,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AI를 기반으로 한 기술 생태계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의 전망을 인용해 “2033년까지 AI 시장 규모가 4조 8천억 달러에 이를 것이며, 세계 기술 산업에서 AI의 비중이 7%에서 29%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브스는 토카예프 대통령이 미국과 중국의 AI 전략을 언급하며, 미국의 ‘AI 액션 플랜’과 중국의 ‘글로벌 AI 협력기구’ 구상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의 다자 협력 제안은 카자흐스탄에도 이익이 되는 방향이며, 적극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또한 “카자흐스탄은 단순한 기술 소비국이 아니라, 독자적인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국가 차원의 데이터 수집 체계, 법적 기반, 인프라 구축, AI 도입 전략이 통합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미 관련 부처에 여러 차례 지시를 내렸지만, 이행 속도가 미흡하다”며, 실행력 강화와 성과 중심의 접근을 주문했다.
포브스는 이번 회의에서 토카예프 대통령이 슈퍼컴퓨터 활용, 데이터 통합, 사이버보안, QazTech 플랫폼 전환 등 구체적 과제들을 제시했으며, 이를 통해 국가 전체의 디지털 역량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