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개발은행(EABD)이 카자흐스탄 경제의 2025년 성장 전망을 발표하면서, 향후 경제 확장 국면의 주요 요인으로 고정자산투자 확대와 소비 회복, 제조업 생산 증대를 꼽았다. 카진폼 보도에 따르면, EABD는 올해와 내년 카자흐스탄 GDP 성장률을 각각 3.9%, 5.3%로 전망했다.
개발은행 분석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의 경제 성장은 내수 중심으로 강화되고 있으며, 고정자산에 대한 투자와 건설업의 지속적인 확장이 이를 견인하고 있다. 특히 2025년에는 개인소득 증가와 신용 여건 개선을 바탕으로 소비가 크게 회복될 것으로 예측됐다. 또한, 제조업 생산이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공공 부문과 민간 부문의 동시 투자 확대가 경제 회복의 핵심 기반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카진폼은 이와 관련해, 카자흐스탄 정부가 산업다각화와 기반시설 현대화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있는 점도 투자환경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와 에너지, 교통, 물류 부문에서의 국책 사업이 투자자 신뢰를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다.
반면,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도 지적됐다. EABD는 물가 안정 기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2025년 중반 이후에는 기준금리 인하가 점진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이에 따라 기업 대출과 소비자 신용이 점차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외 부문에서는 수출과 무역수지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이다. 특히 비자원 수출 확대와 러시아 및 중국과의 무역 증대가 경제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EABD는 국제 원자재 가격의 변동성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카자흐스탄의 비자원 부문 강화 전략이 중장기적으로 경제 안정성을 높일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환율 안정성도 중요한 변수로 지목됐다. 은행은 텡게화 환율이 점진적으로 안정세를 보이며, 대외 충격에 대한 회복력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이는 외국인 투자 유치와 수입물가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전망은 카자흐스탄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과 교민사회에도 주목할 만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투자 확대와 내수 회복이 본격화되면 한국산 제품 및 서비스의 수요 증가가 예상되며, 특히 제조업 및 소비재 분야의 진출 확대가 유리한 시기가 될 수 있다. 반면, 기준금리나 환율 등 거시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은 중소기업에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금융 안정성에 대한 세심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