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피해는 세계 최대의 내륙해로 러시아, 아제르바이잔, 이란,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 5개국에 접경해 있으며, 면적은 약 371,000km²에 이른다. 이 해역은 풍부한 석유 및 천연가스 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경제적 중요성이 매우 크며, 다양한 어종과 독특한 생태계를 품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 대규모 산업 개발 및 환경 오염 문제로 인해 해양 생태계의 안정성이 위협받고 있어, 지속 가능한 관리와 보존이 요구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2025년 4월 2일 카자흐스탄 마질리스 전원회의에서 포노마레프 의원이 카스피해의 환경 악화 문제를 제기하며, 해양 환경이 심각하게 악화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자콘이 보도했다.
이 기사에 따르면, 포노마레프 의원은 올자스 베크테노프 총리에게 제출한 요청서에서 카자흐스탄이 카스피해에서 가장 넓고 수심이 얕은 구역을 소유하고 있으며, 이 지역에서 대규모 석유 채굴 및 개발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음을 언급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자콘은 전했다.
“카스피해는 심각한 생태학적 문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는 대규모 석유 정제 기업들의 활동으로 인해 발생한 문제이기도 합니다. 2005년부터 2023년까지 해수면이 185cm 하락했고, 수면 면적은 31,000km² 이상 줄어들었습니다. 이는 벨기에 면적과 맞먹는 규모입니다. 평균적으로 매년 10cm씩 감소하고 있으며, 일부 해에는 25cm까지 하락한 사례도 있습니다.”
그는 NASA Earth Observatory의 자료를 인용하며, “2008년부터 2023년까지 카자흐스탄 구역의 카스피 해역은 7% 축소되었습니다. 특히 아티라우 지역에서 가장 두드러진 해수면 하락세가 관측되었습니다. 이러한 추세라면 북부 카스피해는 75년 안에 사라질 위험이 있습니다.”라고 경고했다고 자콘은 밝혔다.
또한, 포노마레프 의원은 해양 생물 다양성의 위기를 언급하며 “지속적인 유해 화학물질 배출과 석유 유출로 인해 해양 환경이 오염되고 있습니다. 이는 동물들의 면역력을 약화시키고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떨어뜨립니다. 그 결과, 카스피 물범의 개체수는 100만 마리에서 10만 마리로 급감했습니다. 지난 40년 동안 철갑상어 개체수는 90% 감소했습니다. 과도한 산업 어획, 석유 누출, 시추 플랫폼 및 유조선의 활동이 철갑상어 산란지에 심각한 장애를 초래하고 있습니다.”라고 지적했으며, 아티라우와 망기스타우 지역에서 환경 악화로 인해 주민들의 평균 수명이 감소하고 암 등 중증 질환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음에 우려를 표명했다고 자콘은 전하고 있다.
이와 같은 경고는 카스피해를 둘러싼 환경 문제가 단순히 자연 현상을 넘어 지역 사회와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을 시사한다. 관계 당국과 관련 업계가 현 상황의 심각성을 면밀히 검토하고, 지속 가능한 개발 및 환경 보호를 위한 종합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