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3일 화요일, 알마티 Holiday Inn Almaty 호텔에서 한국과 중앙아시아 국가 간 스마트팜 기술 및 농업 협력을 위한 “2025 CIS 스마트팜 파트너링 로드쇼”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본 행사는 KOTRA 주최로 한국의 주요 스마트팜 기업 10개사와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현지 농업 기업 40여 개사가 한자리에 모여 최신 농업 솔루션, 온실 설비, 농축산품 등 각종 기술과 제품을 선보이며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개회식에서 한–중앙아 농업 협력 강조
행사는 개회 세션으로 시작되었다. 주알마티 대한민국 총영사관의 하태욱 총영사는 개회사에서 “스마트 기술의 접목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한국의 첨단 농업 기술이 중앙아시아 농업 발전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것”이라는 취지를 강조하며 참석자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이어서 KOTRA CIS 지역본부의 김성수 본부장은 축사에서 “한국 스마트팜 기업들이 ICT 기반 자동화 온실 시스템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 간 기술 교류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또한, 카자흐스탄 아타메켄 농업 및 식품산업부 예르켄 바키트잔 총괄이사는 “국제 농업 시장에서는 단순한 가격 경쟁을 넘어 안정적인 공급과 품질 관리를 중시하게 됐으며, 이번 행사가 카자흐스탄 농업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취지의 환영사를 전했다.
스마트팜 기술 도입 사례와 성장 가능성 조명
이후 진행된 세미나에서는 중앙아시아 각국의 스마트팜 산업 현황과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한 다양한 발표가 이어졌다. 카자흐스탄 온실연맹 누를란 아딜한 회장은 자국 내 스마트팜 산업의 현황과 정부·민간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중앙아시아 시장에서 한국 기술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언급했다. 이어서 키르기스스탄 KOPIA 주광석 소장은 현지 농업 기술 발전 및 스마트팜 도입에 대한 꾸준한 수요를 설명했고, 우즈베키스탄 AKIS 슈흐라트 이브라이음존 사무총장은 우즈베키스탄 내 적용 사례를 통해 농업 자동화와 디지털 솔루션 도입의 성공 모델을 소개했다. 또한, 카자흐스탄 국립농업연구대학 부총장 라피스 파니스비치는 스마트팜 전문가 양성 및 현장 교육 사례를 공유하며 농업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B2B 수출 상담회 통한 실질적 협력 논의
이번 행사의 핵심 프로그램 중 하나였던 B2B 수출 상담회는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진행되었다. 각국의 농업 기업과 한국 스마트팜 기업들이 직접 상담을 진행하며, 제품 도입 가능성과 실질적인 계약 체결 여부를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이번 상담회를 통해 한국에서 참가한 10개 기업들은 각자의 최신 스마트팜 솔루션 및 온실 설비, 자동화 재배 시스템 등을 소개하며 기술 협력과 수출 확대 가능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과 중앙아시아 업체들은 직접 만나 제품 도입 및 계약 체결을 위한 실질적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도 마련되었다.
한편, KOTRA 알마티무역관 김정훈 관장은 인터뷰에서 “기존 협력 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는 장비 지원 사업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한 기술 인력 양성이 필요하다”며 카자흐스탄 스마트팜 산업의 미래를 전망하면서, “한국과 카자흐스탄이 이번 행사를 계기로 더욱 긴밀히 협력하면서, 농업대학과의 연계를 통해 전문 인력 양성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이번 로드쇼는 한국과 중앙아시아 주요 국가들이 스마트팜 기술을 기반으로 한 농업 혁신을 위한 새로운 협력 모델을 구축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스마트팜 기술 도입이 카자흐스탄의 농업 생산성 향상과 안정적 식량 공급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한국 기업들의 해외 진출 및 한인 사회의 투자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카자흐스탄 정부의 지원 부족과 현지 인프라 미비로 인한 단기적인 어려움 역시 우려하고 있어 향후 지속 가능한 협력 체계 마련과 스마트팜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대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