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은 2025년에 대통령 주도로 처음 개최된 국가 도서의 날 기념 행사에서, 책이 인격 형성과 고급 독서 문화 형성의 토대가 된다는 취지를 밝혔다. BaigeNews.kz 보도에 따르면, 정부는 시민들의 독서 습관과 선호도를 파악하기 위해 eGov mobile 플랫폼을 활용하여 전국 46,19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57.3%가 정기적으로 책을 읽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연간 1~3권을 읽는 비율은 31%, 세 권 이상 읽는 비율은 26.3%에 이르렀다. 성별로는 여성 독서율이 58.7%로 남성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고, 인구 구성은 카자흐족 70%, 러시아인 18%, 기타 민족 12%로 나타났다. 또한, 연령별 분포에서는 18~29세와 61세 이상 집단이 독서에 대한 관심이 높은 반면, 30~45세층은 비교적 낮은 독서율을 보였으며, 약 30.6%는 시간이 부족해 독서를 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반면, 단 6.2%만이 독서 의지 부족을 이유로 들었다고 전해졌다.
선호 장르 측면에서는 역사 관련 서적이 26.4%로 가장 두드러졌으며, 그 다음으로 모험, 로맨스, 탐정 소설(16.3%), 심리·자기 계발서(15.4%), 교과서 및 과학·전문 문헌(8.2%), 고전 문학(7.7%) 순이었다. 조사에서는 남성과 여성 간에 장르 선호도에 차이가 있어, 남성은 주로 역사 및 과학 관련 서적을, 여성은 모험, 로맨스, 탐정 소설과 심리·자기 계발서를 더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되었다.
독서 방식에 관한 결과도 흥미로웠다. 응답자의 50.8%는 전통적인 인쇄 도서를 주로 읽으며, 28%는 스마트폰, 5.3%는 태블릿을 통해 독서를 즐기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일부 응답자(1.25%)는 프린터로 책을 출력하는 대체 방식을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디지털 매체 보급이 확산됨에도 불구하고 종이 책에 대한 높은 수요가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BaigeNews.kz 보도는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디지털 시대에도 인쇄 도서는 변함없이 사랑받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의 경우 문화체육관광부가 발간한 ‘2023년 국민독서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성인의 독서율은 43%로 집계되었다. 남녀별로는 여성의 독서율이 46%로 남성의 40%를 웃돌았으며, 연령별 조사에서는 65세 이상 고령층의 독서율이 50% 이상인 반면, 20대 청년층은 약 35%에 머물러 독서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들이 선호하는 도서 분야는 문학, 자기계발, 인문학, 역사 등으로 다양하게 분포했는데, 남성은 경제·정치와 역사 관련 서적에, 여성은 감성 에세이와 자기계발서에 상대적으로 높은 관심을 보였다. 독서 방식에서는 응답자의 68%가 전통 인쇄 도서를 주로 이용한 반면, 25%는 전자책, 7%는 오디오북 등 디지털 매체를 활용하는 것으로 드러나, 디지털 환경 확대에도 불구하고 인쇄 매체에 대한 신뢰와 선호가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보고서는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독서 문화 활성화와 독서 환경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