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에서 멀리 떨어진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추석을 맞아 한인교민과 고려인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뜻깊은 행사가 성대히 막을 내렸다. ‘2025 한민족 대축제’는 민족의 명절을 기념하며 서로의 문화를 나누고 교류하는 자리로 마련되었으며, 다양한 세대와 배경을 가진 1,500여 명 이상의 참가자들이 하나의 공동체로 어우러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진재정 제15대 카자흐스탄 한인회장은 환영사에서 “이번 축제는 단순한 잔치가 아니라, 어르신들께는 고향과 추억을 되새기는 자리이고, 부모님들께는 자녀와 함께하는 소중한 시간이며, 아이들에게는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뜻깊은 기회”라며 “오늘만큼은 일상의 고단함을 내려놓고 가족과 이웃이 함께 어울려 기쁨을 나누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하태욱 주알마티 대한민국 총영사는 “이번 행사는 세대를 아우르며 고려인과 교민이 함께 모여 한국의 전통을 나누고 공동체의 정을 확인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이러한 축제를 통해 카자흐스탄 한인 사회가 더욱 번영하고, 다가오는 추석에도 따뜻한 정을 나누시길 바란다”고 축사했다.
신 안드레이 안토노비치 알마티 고려인민족중앙회 회장은 “오늘처럼 따뜻한 날, 우리가 한자리에 모여 마음을 나눌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축복”이라며 “‘우리는 하나’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바탕으로, 앞으로는 이 행사를 동포 사회의 위상을 높이는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자”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추석 명절에 대한 관심이 해마다 커지고 있으며, 더 많은 가족과 아이들이 함께 참여해 이 자리가 ‘하나의 큰 가족’처럼 느껴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축제는 기존의 체육 중심 행사에서 벗어나, 문화 체험 중심의 구성으로 새롭게 기획되었다. 행사장 곳곳에는 다양한 부스가 마련되어 참가자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으며, 어린이들을 위한 에어바운스와 가족 단위 참여가 가능한 전통놀이, 한복 체험, 전통 음식 시식, 캘리그래피, 한글 이름 쓰기, 한국 드라마 포토존 등 다채로운 콘텐츠가 운영되었다.
특히 알마티총영사관 부스에서는 재외국민 비상연락처 수집, 재외국민등록 독려, 현지 체류안전 정보 안내 등 실질적인 정보 제공이 이루어졌다. 전통놀이 부스에서는 공기놀이, 제기차기, 딱지치기 등 팀 경기가 진행되었고, 행사 내내 가장 많은 인원을 끌어모은 인기 부스 중 하나였다. 이 부스를 담당한 배상현 한인회 이사는 “참가자들이 몰려들어 힘은 들었지만, 그만큼 이번 행사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뜻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재난 대비 안전 교육 부스에서는 완강기 대체 아파트 자력 탈출 체험과 심폐소생술 응급 처치 교육이 진행되었다. 행사장 가장 구석진 곳에서 운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체험에 참여한 참가자들의 만족도는 가장 높았다. 특히 위급 상황 시 즉시 활용 가능한 내용으로 구성되었고, 2~3중 안전장치와 전문가의 지도 아래 어린아이들도 쉽고 안전하게 체험할 수 있어 호평을 받았다.
메인스테이지에서는 OX퀴즈와 경품 추첨 외에도 길거리 노래방과 단체 줄다리기 이벤트가 진행되었다. 특히 남자 줄다리기 경기에서는 줄이 끊어지는 돌발 상황이 발생했는데, 이는 오히려 카자흐스탄 교민들의 강한 연합심과 단합심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으로 기억되었다.
행사에 참여한 교민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한 교민은 “전반적으로 너무 만족스러운 행사였다”며 “진짜 이렇게까지 퍼줘도 되나 싶은 행사는 처음이었고, 그래서 벌써 설날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교민은 “여러 가지 체험을 할 수 있는 부스가 있어서 재미있고 좋았다”며 “다양하고 다채로운 시간이 되도록 준비를 정말 많이 하셨음을 느꼈다”고 평가했다. 다만 “물 제공이 되지 않았고, 판매처에서도 물이 떨어져서 힘들었다”는 아쉬움을 전하며, 다음 행사에서는 이 부분이 보완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매해 ‘우리는 하나다’라는 슬로건 아래 한인과 고려인이 함께 어울리는 축제의 취지는 매우 소중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교민들과 다문화가족들이 카자흐스탄이라는 낯선 땅에서 겪는 삶의 애환과 현실적인 고민을 나눌 수 있는 별도의 장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카자흐스탄 국적을 가진 고려인들과는 또 다른 환경에서 살아가는 교민들은 언어, 교육, 법적 문제 등 다양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를 서로 공유하고 함께 해결해 나갈 수 있는 교민 중심의 화합 프로그램도 병행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행사 현장에서도 이어졌다.
아울러 ‘한민족 대축제’라는 이름에 걸맞게, 다음 행사에서는 고려인 기업과 단체의 더 많은 후원과 적극적인 참여가 이어지길 바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교민과 고려인이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인 만큼, 양측의 균형 있는 참여와 협력이 공동체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는 공감대도 형성되고 있다.
이번 행사는 한인교민과 고려인이 함께 웃고, 함께 나누며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족의 명절을 함께 기념하며 공동체의 정체성과 유대를 확인한 이번 축제를 바탕으로, 다음 행사에서는 더 많은 교민들의 참여와 화합이 이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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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이 지났음에도 축제의 그날의 흥겨움이 아직도 젖어 있다. 글을 읽고 사진 보며 내 입가에 흐뭇한 미소가 머금어진다. 좋다ㅎㅎ
큰 후원을 해주신 업체분들과 행사 준비하시느라 고생 하신 한인회장님과 이사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카자흐스탄에 살면서 가장 많은 한국인을 만나고 안부를 묻는 정겨운 자리였습니다. 타국에서 맞는 한가위를 의미 있게 만들어준 좋은 행사였습니다..
세상에나 부러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