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이 2025년 상반기까지 실질 GDP 성장률 5.4%를 기록하며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물가 상승과 환율 불안 등 구조적 과제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KOTRA 알마티 무역관이 발표한 「2025년 8월 카자흐스탄 경제동향」에 따르면, 올해 명목 GDP는 2,812억 달러로 집계되었으며, 1인당 GDP는 명목 기준 13,956달러, 구매력 기준(PPP)으로는 42,572달러에 달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연말 기준 10.7%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중앙은행 기준금리는 16.5%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평균 대출금리는 21%에 달해 기업과 소비자 모두 자금 조달에 부담을 느끼는 상황이다.
환율 측면에서는 텡게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2025년 7월 평균 환율은 달러당 528.81텡게로, 전월 대비 2.73% 상승했다. 이는 수입물가 상승과 외화 유출 우려를 동시에 자극하고 있으며, 연초 대비 환율 상승률도 뚜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무역수지는 2025년 상반기 기준 171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서비스수지와 본원소득수지 적자가 지속되며 경상수지는 –77억 달러로 집계되었다. 수출은 811억 달러, 수입은 640억 달러로 각각 증가세를 보였으며, 주요 수출 품목은 원유·우라늄·합금철 등 자원 중심이다.
한국과의 교역도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2025년 6월 기준 한국의 대(對)카자흐스탄 수출은 2억 6천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69.2% 증가했으며, 수입은 2억 1천만 달러로 7,113.9% 급증했다. 주요 수출 품목은 승용차, 자동차부품, 화장품, 무선전화기 등이며, 수입 품목으로는 원유, 우라늄, 합금철 등이 상위를 차지했다.
한편, KOTRA는 키르기스스탄 경제동향도 함께 발표했다. 2025년 6월 기준 한국의 대(對)키르기스스탄 수출은 2억 5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69.7% 증가했으며, 수입은 13만 8천 달러로 87.4% 감소했다. 주요 수출 품목은 승용차, 화장품, 건설중장비 등이며, 수입 품목은 동물성 한약재, 경보신호기 등이 포함되었다.
KOTRA 알마티 무역관은 이번 보고서를 통해 카자흐스탄 경제가 자원 중심의 수출 회복과 소비 확대를 기반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환율 불안과 물가 상승, 투자 편차 등 구조적 과제도 병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KOTRA가 발표한 자세한 카자흐스탄 경제 동향은 KOTRA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