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국영 통신사 카자흐텔레콤이 아마존의 위성인터넷 프로젝트 ‘쿠이퍼(Project Kuiper)’의 공식 유통 파트너로 지정됐다. 자콘 보도에 따르면, 양측은 최근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 기간 중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를 통해 카자흐텔레콤은 쿠이퍼의 위성인터넷 서비스를 카자흐스탄 내 소매, 기업, 공공 부문에 제공할 권한을 확보했다.
이번 협약은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의 디지털 인프라 확대 지시에 따른 것으로, 카자흐텔레콤은 저궤도 위성(LEO)을 기반으로 한 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전국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자콘은 이 기술이 접근이 어려운 외딴 지역까지 연결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디지털 격차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마존 측은 알마티, 악콜, 악타우 등지에 지상 인프라를 구축하고, 카자흐스탄을 중앙아시아 위성통신 허브로 육성할 계획이다. 자콘은 이를 아마존의 첫 대규모 현지 투자로 평가하며, 카자흐스탄 정부의 인공지능 및 디지털 전환 전략과도 맞물려 있다고 전했다.
Project Kuiper는 현재 100기 이상의 위성을 궤도에 올렸으며, 향후 3,200기 이상을 발사해 글로벌 커버리지를 구축할 예정이다. 자콘은 이 네트워크가 고속 레이저 링크를 통해 우주 내 통신망을 형성하고, 지상에서는 광케이블과 인터넷 허브를 통해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카자흐텔레콤의 바그다트 무신 이사회 의장은 “이번 협력은 카자흐스탄의 디지털 인프라 발전을 위한 중요한 진전이며, 위성인터넷은 농촌 지역, 산업단지, 교통망, 사회기반시설 등 전역에서 활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아마존 측 역시 “카자흐텔레콤과의 협력은 서비스 제공 지역 확대를 위한 중요한 단계이며, 카자흐스탄의 기술 발전과 경제 성장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자콘은 아마존이 카자흐스탄 정부 산하 인공지능 및 디지털 개발부와 협력해 통신 서비스 규정에 부합하는 인프라 구축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국영 투자펀드 사므룩-카즈이나도 아마존과의 회동을 통해 기술 역량을 활용한 공동 프로젝트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아마존 쿠이퍼의 카자흐스탄 진출은 이미 상업 서비스를 시작한 스타링크와의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스타링크가 개인 사용자 중심의 빠른 확산을 보여준 반면, 쿠이퍼는 정부 및 기업 중심의 전략적 접근을 택하고 있다. 특히 쿠이퍼가 카자흐스탄을 지역 허브로 설정한 점은 향후 중앙아시아 전체의 통신 지형을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다. 두 기업 간의 기술력, 서비스 범위, 정책 연계 방식의 차이는 향후 시장 점유율과 영향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카자흐스탄 통신의 질이 좀 높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속도는 더 바라지 않지만 끊어지지 않도록만 이라도..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