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한인회(회장 진재정)는 지난 12일 알마티의 한식당 ‘고기나라’에서 다큐멘터리 영화 <독립군(가제)> 제작을 위한 후원금을 홍범도장군 기념사업회 한동건 사무총장에게 전달했다. 이번 후원금은 현지 교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모금된 것으로, 영화 제작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동건 사무총장은 이날 자리에서 “독립군과 광복군의 전통을 계승한 우리의 국군이 왜곡되고 훼손되는 현실 앞에서, 이 영화는 단순한 기록을 넘어 역사의 정통성을 회복하는 작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홍범도 장군의 흉상 철거 논란과 관련해, “이는 단순한 상징물 철거가 아니라 대한민국 정체성의 부정”이라며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영화 독립군은 국군조직법 개정 논의와 맞물려 기획되었으며, 시민 공모를 통해 제목을 확정할 예정이다. 제작진은 카자흐스탄 고려인 사회와의 협업은 물론, 국내외 각계의 후원을 받아 오는 9월 11일 또는 18일에 한국과 카자흐스탄에서 동시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 사무총장은 “이 영화는 단순한 상영을 넘어, 교민 사회와 함께하는 역사 교육의 장이자, 연대와 정체성을 확인하는 계기”라며, 유네스코 기록유산 등재 추진과 교육 콘텐츠 개발 등 관련 사업도 병행할 것임을 밝혔다.
이번 전달식은 단순한 후원을 넘어, 해외 교민 사회가 역사 바로 세우기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