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내 은행들이 고객의 카드 계좌 잔액을 활용해 연간 수천억 텡게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 반면, 일반 소비자는 매일 평균 92텡게의 이자 수익을 잃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텡그리뉴스는 금융 전문가 갈름 후사이노프의 분석을 인용해, 현재 카자흐스탄 국민의 카드 계좌에 약 2조 2천억 텡게가 예치되어 있으며, 평균적으로 한 계좌당 22만 텡게가 보관되어 있다고 보도했다.
후사이노프는 “만약 이 잔액에 대해 이자가 지급되었다면, 개인은 연간 약 3만 3천 텡게의 수익을 얻을 수 있었겠지만, 현재는 이 금액이 은행의 수익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은행들은 이 유동성을 활용해 연간 약 3,300억 텡게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이는 전체 은행권 수익의 약 10%에 해당하는 규모다. 텡그리뉴스는 이 수익 대부분이 소수의 대형 은행에 집중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카자흐스탄에서는 2019년 이후 카드 잔액에 대한 이자 지급이 금지되었으며, 이에 따라 고객은 예치금에 대한 직접적인 수익을 얻지 못하게 되었다. 과거에는 일부 은행들이 카드 잔액에 대해 이자를 지급하며 경쟁력을 확보했지만, 규제 변경 이후 이러한 혜택은 사라졌고, 결과적으로 은행이 유리한 구조로 전환되었다는 평가다.
또한, 텡그리뉴스는 일반적으로 제공되는 캐시백 혜택이 고객 손실을 상쇄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캐시백은 대부분 제휴사나 결제 시스템의 마케팅 예산에서 충당되며, 은행이 직접 부담하는 구조는 아니기 때문에 실질적인 보상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후사이노프는 이러한 구조가 은행의 수익성을 높이는 데는 효과적일 수 있으나, 소비자 입장에서는 금융 자산의 활용도가 낮아지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텡그리뉴스는 카드 잔액에 대한 이자 지급이 금지된 현행 제도가 소비자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으며, 금융시장 내 자산 운용의 형평성과 효율성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