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내 은행 예금 규모가 지난 5월 기준으로 소폭 증가한 가운데, 전체 22개 은행 중 13곳은 오히려 예금 감소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케이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2025년 6월 1일 기준 카자흐스탄 제1금융권(BVU RK) 내 개인 예금 총액은 25조 텡게로,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
Kaspi Bank는 한 달간 1245억 텡게(2.1%)의 예금 증가를 기록하며 가장 큰 폭의 성장을 보였고, 총 예금 규모는 6조 텡게를 넘어섰다. 뒤이어 Freedom Bank가 236억 텡게, Home Credit Bank가 205억 텡게의 증가세를 보이며 상위권에 올랐다. 이 외에도 Bank CenterCredit, 유라시아은행, Otbasy Bank, Nurbank, VTB Kazakhstan 등이 소폭의 예금 증가를 기록했다.
반면, 나머지 13개 은행은 총 843억 텡게의 예금 감소를 겪었다. 디케이뉴스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예금자들이 보다 안정적이고 디지털 서비스가 강화된 대형 금융기관으로 자금을 이동시키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예금 유형별로는 ‘정기예금’이 전체의 73.1%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고, 이어 ‘저축예금’과 ‘당좌계좌’가 각각 13.3%, 13.2%를 차지했다. 최근 5년간 개인 예금의 연평균 성장률(CAGR)은 20.5%에 달하며, 2025년 들어서도 18.9%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디케이뉴스는 예금 증가의 배경으로 실질소득 증가, 높은 기준금리(현재 16.5%), 은행 시스템에 대한 신뢰 상승, 국가 보증제도, 모바일 앱을 통한 예금 편의성 향상 등을 꼽았다. 특히 “디지털화된 금융 서비스가 예금자 유치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