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6일 카자흐스탄 알마티 메가센터 야외무대에서 알마티 고려문화중앙과 아스타나 카자흐스탄 한국문화원이 함께 ‘한국문화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알마티 고려문화중앙 신 안드레이회장과 박내천 총영사, 고려인협회 신 유리 회장, 카자흐스탄 한국문화원 구본철 원장, 카자흐스탄 한인회 도재현 부회장을 비롯해 1천여 명이 참여했다.
기존에 ‘한국문화의 날’은 광복절 전후로 알마티 고려문화중앙이 토요일에 고리끼 공원에서 진행했으나, 올해는 알마티 고려문화중앙 35주년을 맞아 평일인 금요일 오후 알마티에서 가장 큰 규모인 메가 센터의 야외 무대와 주변 공간을 이용해 진행되었다.
행사장 인근에는 aT 홍보부스와 MPK에서 새롭게 바뀐 OHKZ, 그리고 CU 부스가 마련되었다.
이날 OHKZ는 심장부정맥 체크 기기 홀터를 참가자들이 시연해 볼 수 있도록 했으며, 8월말까지는 해당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해 볼 수 있다고 한다.
이날 행사는 1부 천산, 진달래, 남성, 비둘기 무용단 등의 공연과 2부 공식행사, 3부 추가 문화 공연으로 3시간 넘게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알마티 고려민족중앙 신안드레이 회장은 “오늘은 단순한 기념일이 아니라 35년 동안 전통을 지켜온 것에 대해 함께 축하하는 뜻깊은 자리입니다. 35년 동안 도움을 준 카자흐스탄 국민과 대통령, 그리고 협력해 준 모든분께 감사드린다”며 “130여 민족과 화합하며 지내 온 35년을 넘어 앞으로도 우정과 협력의 관계를 유지하며 우리의 전통을 지켜가고 이어나가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알마티 고려민족중앙을 이끌었던 신브로니슬라브 전회장도 무대에 올라 “알마티고려문화중앙이 35주년이 맞이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국의 문화 계승 발전을 위한 35년이라는 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갔다. 많은 분들의 수고로 이어온 시간인만큼 자랑스럽게 여기고 함께 축하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고려인협회 신 유리 회장은 “어려운 시간을 지나는 동안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지켜주었던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그분들이 있었기에 35주년이라는 뜻깊은 시간을 맞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금까지 이어져 온 위대한 여정이 젊은 세대로 잘 연결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알마티 총영사관 박내천 총영사는 “1937년 강제 이주 후 어려운 상황에서도 한민족으로서의 정체성을 잊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을 선조를 떠올리면, 오늘의 알마티 고려문화중앙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며 “알마티 고려문화중앙은 카자흐스탄에서 우리 민족의 문화를 유지 발전시켜 나가는데 많을 역할을 하고 있고, 여러 민족이 살고 있는 이곳에서 한민족 문화 홍보를 위해서도 큰 기여을 하며, 나아가 고려인의 위상을 크게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는 축사를 전했다.
이번에 행사를 함께 주최한 한국문화원 구본철 원장은 “알마티 고려민족중앙의 35년을 축하드리고, 함께 행사를 개최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특별한 기념일을 위해 전통악기와 전통복장, 놀이용품을 지원했는데, 앞으로 알마티에서 여러 문화행사를 많이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인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