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의 저명한 시인 테미르한 메데트벡이 향년 81세로 별세했다. Zakon.kz 보도에 따르면, 메데트벡은 국가문학상 수상자이자 “쿠르메트” 및 “파라사트” 훈장을 받은 문학인이며, 그의 작품은 카자흐스탄 문학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
카자흐스탄 문화정보부는 메데트벡의 가족과 가까운 이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그가 국가 정체성과 역사적 기억을 담아낸 시인이었다고 평가했다. 그의 시는 애국심과 영웅주의를 고취하며, 명예와 조국, 대지에 대한 깊은 사색을 담아냈다. 또한, 그는 독립 이후 문학 발전에 기여하며, 문학 비평과 저널리즘 분야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Zakon.kz 보도에 따르면, 메데트벡은 “내 영혼의 잎사귀”, “길 앞에서”, “먼 거리”, “명예”, “하늘의 물결”, “목소리”, “비둘기의 깃털”, “타는 듯한 안카”, “너에게 하고 싶은 고백” 등 다수의 시집을 남겼으며, 그의 작품은 키르기스어, 우즈베크어, 우크라이나어, 러시아어, 중국어, 타타르어 등 여러 언어로 번역되었다.
한편,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은 메데트벡의 별세 소식에 애도를 표하며, 그의 가족과 가까운 이들에게 조의를 담은 공식 서한을 전달했다. Zakon.kz 보도에 따르면, 토카예프 대통령은 메데트벡이 카자흐 문학과 예술 발전에 헌신한 인물이며, 그의 작품이 고대 튀르크 문화의 뿌리를 되새기게 하는 중요한 문학적 유산이라고 평가했다.
메데트벡의 대표작 중 하나는 “낫과 망치의 시”이다. 이 시는 소련 시절의 억압과 폭력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노동자의 상징이었던 망치와 낫이 오히려 사람들을 억압하는 도구로 변질되었다는 비판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테미르한 메데트벡의 시는 이러한 역사적 맥락 속에서 개인의 고통과 사회적 현실을 깊이 있게 담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