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1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알마티 릭소스 호텔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주최 알마티 동포 초청 만찬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우원식 국회의장 내외, 카자흐스탄 한인회 강병구 회장, 고려인협회 신 유리 회장, 한인과 고려인 동포 100여 명이 참석했다.
강병구 한인회장은 환영사에서 “카자흐스탄에 살고 있는 한인의 생활터전은 이곳이지만, 항상 고국의 발전과 미래에 대해 응원하고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각자의 자리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며 “우원식 국회의장의 카자흐스탄 방문을 통해 한인과 고려인 동포의 유대와 협력 관계가 돈독해지고, 나아가 재외동포의 목소리가 국회와 정부에 잘 전달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카자흐스탄에서 한인으로 고려인 동포로 작게는 여러모습으로 살아가지만, 카자흐스탄이라고 하는 사회 안에서 한민족이라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만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며 “국회의장으로 첫 공식 방문을 카자흐스탄으로 결정하게 된 이유는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고국으로 잘 모실 수 있도록 도와준 고려인에 대한 감사의 마음과 강제이주로 낯선 땅에 떨궈져 막막했을 고려인을 잘 품어준 카자흐스탄 국민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나아가 국회의장 임기 동안 한국과 카자흐스탄의 관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켜야 되겠다는 책임감과 의무감으로 방문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고려인협회 신유리 회장은 건배사에서 “고국에서 홍범도 장군을 포함해 독립유공자의 희생을 잊지 않고 기억하며, 예우하는 것에 모든 고려인을 대표해 대한민국 정부에 감사드린다”며 “한국과 카자흐스탄 양국 관계에서 고려인이라는 위치에서 가교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8일부터 6박 9일간 카자흐스탄과 투르크메니스탄을 공식 방문하는 일정으로 지난 6월 22대 국회의장으로 선출된 이후 첫 해외 순방이다.
10일에는 크즐오르다의 홍범도 장국 옛 묘역을 방문하고, 크즐오르다 국립대에서 강연 후 고려인협회와 만찬 간담회를 가졌다.
11일에는 고려극장을 찾아 고려극장의 시설과 전시물을 둘러보고, 이후 동포간담회 일정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우 의장은 아스타나에서 토카예프 대통령과 마울렌 아쉼바예프 상원의장, 예를란 코샤노프 하원의장 등을 만나 에너지 분야 및 광물자원 공급망 협력, 카자흐스탄 진출 한국 기업의 활동 지원 등에 대해 논의하고 관심과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간담회 자리에는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의원, 송옥주 의원을 포함해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관계자들이 함께 참석했다.
우 의장은 14일 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시가바트에서 열리는 제2차 ‘한-중앙아시아 국회의장회의’ 일정을 소화하고 첫 해외 순방을 마무리하는 일정이라고 한다.

/한인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