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국적 항공사 에어아스타나가 최근 연이어 기체 이상으로 인한 비상 착륙과 회항을 겪으며 항공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카진폼 보도에 따르면, 8월 31일 알마티에서 악타우로 향하던 KC859편 항공기가 비행 중 기술적 이상을 감지하고 급강하한 뒤, 악타우 공항에 긴급 착륙했다. 승객들은 이후 예정된 복귀편(KC860)을 다른 항공기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8월 27일에는 알마티에서 아스타나로 향하던 KC641편이 이륙 직후 기내에서 이상한 소음이 발생한 뒤, 착륙장치 경고가 작동하면서 출발지인 알마티 공항으로 회항했다. 해당 항공기는 이후 운항이 취소되었으며, 승객들은 11시간 이상 대기한 끝에 FlyArystan 항공편으로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에어아스타나 측은 두 사건 모두 기술적 점검에 따른 조치였으며, 승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대응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카진폼은 승객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불편과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으며, 특히 예비 항공기나 대체편 운영이 원활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항공기 이상 사례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카자흐스탄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사회와 현지 진출 한국 기업들 사이에서도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최근 아시아나항공이 알마티–서울 노선을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중단하기로 하면서, 해당 기간 동안 에어아스타나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교민과 관광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에어아스타나의 잦은 항공 안전 사고는 교민 사회에 불안감을 키우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항공편 선택 시 안전성과 대체 수단 확보를 우선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