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마티시가 도시 교통 인프라 확충을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최근 알마티시청에서 열린 교통 인프라 개발 관련 회의에서는 경전철(LRT), 간선급행버스(BRT), 지하철 연장 및 신규 철도역 건설 등 주요 사업들이 집중적으로 논의되었다. 포브스 카자흐스탄 보도에 따르면, 이번 회의는 다르한 사티발디 알마티 시장 주재로 진행되었으며, 각 사업별 기술·경제 타당성 검토와 실행 일정이 공유되었다고 한다.
우선 LRT 사업은 총 연장 32.5km 규모로 계획되어 있으며, 현재 기술경제적 타당성 검토가 진행 중이다. 알마티시청은 인두스트리알나야 지역에 차량기지를 건설할 예정이며, 1단계 노선은 알마티-2역에서 출발해 톨레비 거리와 차량기지를 연결하는 구간으로 설정되었다. 이후 노선은 톨레비 거리를 따라 서쪽으로 연장되어 바를릭 환승센터(TPU)까지 연결되며, 동쪽으로는 쿨좐스키와 탈가르스키 도로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 보스토치니예 보로타 환승센터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포브스는 이 노선이 도시 내 주요 교통축을 관통하며, 환승 편의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하철 사업도 대폭 확대된다. 현재 13.4km에 불과한 지하철 노선은 2026년까지 칼카만역을 완공하고, 이후 바를릭 환승센터까지 연장될 예정이다. 또한, 지벡졸리역에서 공항까지 연결하는 제2노선과, 사이란역에서 알라타우 지역까지 이어지는 제3노선도 중장기 계획에 포함되어 있다. 알마티시청은 이들 노선이 완공되면 전체 지하철 연장은 약 84km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BRT 노선도 추가된다. 젤톡산 거리와 라임벡바티르 대로를 따라 새로운 BRT 노선이 설치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도심 내 버스 수송 능력을 강화하고 교통 혼잡을 완화할 계획이다.
철도 인프라 측면에서는 알마티-3역 신설이 추진된다. 해당 역은 부룬다이–악셍기르 철도 구간에 위치하며, 알라타우 지역 마데니옛 마이크로레이온 남쪽에 자리잡을 예정이다. 포브스는 이 프로젝트가 2021년부터 논의되어 왔으며, 현재 기술경제적 검토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알마티시청은 각 사업별로 구체적인 일정과 책임 주체를 명시한 로드맵을 마련했다고 밝혔으나,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교통 인프라 확장 계획은 알마티 시민들의 이동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도시의 구조적 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적 접근으로 평가된다. 특히 경전철과 지하철 연장은 도심과 외곽을 연결하는 핵심 축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며, 환승센터 중심의 노선 설계는 교통 흐름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한편, 알마티에 거주하는 한인사회와 관련 업계에도 이번 계획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의류·미용·물류 등 도심 중심 상권에 기반을 둔 한인 기업들은 환승센터 인근 상권의 확대와 신규 교통축 형성에 따라 입지 전략을 재조정할 필요가 있으며, 특히 톨레비 거리와 바를릭·보스토치니예 보로타 환승센터 주변은 향후 상업적 가치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물류업에 종사하는 기업들은 철도역 신설과 BRT 노선 확장에 따라 배송 경로와 시간 효율성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