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6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외교부 해외안전상황실과 알마티총영사관이 현지에 거주하고 있는 교민을 대상으로 ‘안전 교육’을 실시했다.
평일 오전 시간대라 참석 인원은 많지 않았지만, 30여 명의 참석자가 모인 가운데 외교부 재외국민보호위원회 위원 문현철 교수의 ‘대한민국 재외국민 보호 정책’을 주제로 강의가 먼저 진행되고, 이후 소방청 소속 오희석 소방경의 외상응급처치, 심폐소생술 등 이론과 실습을 해보는 순서로 진행되었다.
이후 교육 내용에 대한 참석자의 질의응답으로 행사는 마무리 되었다.
외교부 해외안전상황실의 김세호 팀장은 “오늘 교육해주시는 분은 각자 분야에서 오랫동안 경험을 쌓은 전문가인만큼 가치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며, “해외생활의 어려움이 많겠지만, 이번 교육을 통해 불시에 닥칠 응급 상황에서 도움이 되는 방법과 지식을 습득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문현철 교수는 강의에서 2021년 재외국민보호법 시행으로 체계적 시스템 운영이 시작되었다 설명하고, 재외국민보호시스템의 핵심을 ‘관계’ 즉, 연락망 구축이 가장 우선되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진이나 재난으로 인해 현대적인 통신망으로 연락이 불가할 경우를 대비해 아마추어 무선(햄;HAM)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지진 대응과 관련해서는 *첫 지진이 와서 흔들릴 때 대피하지 말고, 30~40초 가량 진동이 오다 멈췄을 때 움직일 것, *머리가 다치지 않도록 보호할 것 *대피할 때 신발을 꼭 신을 것 *비명을 지르지 말 것, *대피는 주변에 높은 건물이 적은 공터로 피신할 것, *거주 장소는 벽돌 건축물이 아닌 철근- 콘크리트 건물을 선택(지난번 한국 경상도쪽 지진에서도 벽돌 건축물을 파손되었으나, 철근-콘크리트 건물은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설명)할 것을 권장했다.
오희석 소방경은 외상 응급처치와 심폐소생술의 이론 및 실습, 그리고 재외국민보호 119 응급의료 서비스를 현장에서 시연해 이용 방법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덧붙였다.
외상의 경우 응급처치는 의약품이 없을 경우, 흐르는 물에 상처를 깨끗하게 씻어내는 것이 2차 세균 감염을 막고, 상처부위 파악을 위해 중요하다고 전했고, 흔희 영화에서 화살에 맞으면 뽑는 모습을 보게되는데, 현실에서는 몸에 어떤 물체가 박혔을 때 가능하면 빼지 말고 이동할 때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하는 것이 현명한 조치라고 조언했다.
타박상에는 냉찜질을 이용하고, 화상부위는 흐르는 찬물로 1차 응급조치를 하고, 찬물 사용할 때 10분 을 넘기지 말 것을 권했다.
심폐소생술은 응급상황에서 사람을 살릴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인만큼 제대로 배워두길 당부했는데, 심폐소생술을 시행할지 여부는 의식이 있는지와 숨을 쉬는지 여부라고 한다.(심박은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고 함)
의식 여부를 파악 후 숨을 쉬는지 확인은 1분에 5회 이하의 호흡을 할 경우 심폐소생술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소아와 영아의 경우는 누르는 깊이와 힘의 세기만 다를 뿐 심폐소생술 방법은 동일하고 한다.
이번 강의의 가장 유용했던 부분으로 여겨졌던 부분은 카카오톡을 이용한 ‘재외국민보호 119 응급의료 서비스’다.
해외에서 육상이나 해상 등 인터넷이 되는 곳에서 카카오톡으로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문자 채팅으로 시작해 필요에 따라서 화상채팅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일반적인 의료상담은 해당되지 않지만, 일반 질병으로 인한 응급 상황(예들 들면, 평소 당뇨를 앓고 있다가 당뇨로 인한 쇼크 발생 상황 등)에서는 이용가능하다고 한다.
카카오톡에서 ‘소방청 응급의료 상담서비스’를 검색하면 채널에서 확인되고, 친구 추가해서 이용하면 된다.

/한인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