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럽 축구계는 전 세계 유망주들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진출로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카자흐스탄의 16세 공격수 라힘잔 사트파예프는 카자흐스탄의 카이라트 유소년팀 출신으로, 양발 드리블과 강력한 슈팅, 빠른 침투력을 갖춘 공격수다. 그는 최근 첼시와 5년 계약(1년 옵션 포함)을 체결했으며, 이적료 약 400만 유로(한화 약 59억 원)를 기록하며 첼시에 입단, 카자흐스탄 리그 사상 최고 이적료 기록을 경신했다. 라힘잔 사트파예프는 만 18세 이후 EPL 무대에 설 예정이다.
또 다른 기대주인 한국의 양민혁은 강원FC에서 K리그1 데뷔 시즌인 2024년 38경기 12골 6도움을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이후 그는 2024년 7월 토트넘 홋스퍼와 계약을 체결했으며, 등번호 18번을 부여받았고 2025년 1월부터 합류했다. 윙어 포지션을 맡은 그는 빠른 스피드와 침투 능력 등을 앞세워 EPL에서도 기대주로 평가받는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아시아 축구의 아이콘, 손흥민(32)의 이적 소식은 단순한 전력 이동 이상의 의미로 다가온다. 2015년 독일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은 지난 10년 동안 클럽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외국인 선수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DESK(델레 알리, 에릭센, 손흥민, 케인)’ 라인의 핵심 공격수로 활약하며, 그는 토트넘뿐 아니라 EPL 전체에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특히 2018-2019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 당시, 맨체스터 시티와의 8강전에서 터뜨린 멀티골은 전 세계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는 손흥민이 월드클래스 공격수로 올라서던 상징적인 순간으로 회자된다. 이후 그는 2020–2021 시즌 EPL 득점 공동 4위, 2021–2022 시즌에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을 차지하며 수많은 기록을 썼다.
영국 현지 팬들의 반응도 남다르다. 유튜브 채널 Spurs Chat의 인터뷰 영상에서는 “손흥민은 단순한 선수가 아니라 진정한 리더였고, 미소와 진심으로 팬들과 팀을 대표한 인물”이라는 평가가 등장했다. 또 다른 팬은 “그의 축구는 아름다웠고, 태도는 더 아름다웠다. 그는 우리 클럽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라고 밝혔다.
SNS와 팬 커뮤니티에서도 “케인은 우승을 위해 떠났지만, 손흥민은 팀에 남아 우승을 안겼다”, “손흥민이 진정한 MR. Tottenham”이라는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반응은 단순한 통계나 기록을 넘어, 손흥민이 구단 문화와 팬들의 감정에 얼마나 깊이 자리 잡았는지를 보여준다. 토트넘에서 손흥민이 주장으로 팀의 우승을 이끈 순간, 감정적으로 클럽 상징이 해리 케인에서 손흥민으로 넘어갔다는 인식도 생겼다. 팬들에게 그는 단순한 선수 이상의 의미이며, 구단 역사에 깊은 흔적을 남겼다.
이제 손흥민의 이적은 ‘한 챕터의 끝’이자,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상징한다. 양민혁, 사트파예프 같은 신예들이 EPL 무대에 도전하는 지금, 손흥민이 남긴 헌신과 상징성은 후배들에게 뚜렷한 영감을 준다. 그가 걸어온 여정은 단순한 성공 사례가 아니라, 많은 젊은 선수들이 향해야 할 ‘기준’이자 ‘목표’로 자리 잡았다.
손흥민이 다음 행선지로 확정된 미국의 LAFC에서 어떤 새로운 이야기를 써 내려갈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토트넘과 EPL에 남긴 유산은 분명히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그가 지난 10년 동안 보여준 뜨거운 퍼포먼스와 진정성에 박수를 보내며, 새로운 여정에도 변함없는 응원과 찬사가 이어지길 바란다.
한국 국대와 트트넘 영원한 캡틴이자 윌드 클래스 손흥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