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연방의학생물청(FMBA)이 세계 최초로 암 치료용 백신 개발을 완료하고, 임상 적용을 위한 승인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자콘 보도에 따르면, 해당 백신은 전임상 시험에서 높은 안전성과 치료 효과를 입증했으며, 현재 러시아 보건부에 임상 사용 승인을 위한 서류가 제출된 상태다.
백신 개발을 주도한 베로니카 스크보르초바 FMBA 청장은 “2025년 여름까지 전임상 연구를 마쳤으며, 종양 크기를 줄이고 성장 속도를 60~80%까지 억제하는 효과가 확인되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백신은 대장암 치료에 우선 적용될 예정이며, 향후 뇌종양(글리오블라스토마)과 피부암(흑색종)을 대상으로 한 백신도 개발이 완료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스크보르초바 청장은 “이 백신은 환자의 면역체계를 활성화해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는 방식으로 작동하며, 기존 항암 치료와 병행하거나 대체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콘은 이 백신이 향후 암 치료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기술로 평가되며, 러시아는 자국 의료체계에 우선 도입한 뒤 국제 협력을 통해 해외 공급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카자흐스탄 의료계에서도 이번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자콘은 카자흐스탄 국립암센터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러시아와의 의료 협력 채널을 통해 백신 도입 가능성을 검토 중이며, 향후 임상 결과에 따라 국내 적용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러시아 보건부는 백신의 임상 승인 절차가 완료되는 즉시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초기 투약을 시작할 예정이며, 향후 적응증 확대와 생산 규모 조정도 병행할 계획이다. FMBA는 백신의 상용화를 위해 제조 인프라와 유통망을 정비 중이며, 국제 인증 절차도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