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의 실체를 새롭게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독립군: 끝나지 않은 전쟁>이 오는 8월 13일과 16일, 알마티에서 두 차례에 걸쳐 특별 상영된다.
이번 상영회는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처음 열리는 공식 상영회로, 카자흐스탄 교민 사회와 현지 관객에게 깊은 울림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두 차례 모두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며, 좌석은 선착순으로 입장할 수 있다.
첫 상영은 8월 13일(수) 오후 6시, 알마티 중심가의 국립 고려극장(State Academic Korean Theatre, Bogenbay Batyr 158) 에서 열리며, 두 번째 상영은 8월 16일(토) 오후 8시, Mega Alma-Ata 쇼핑몰 내 Chaplin Cinema(Rozybakiyeva 247a) 에서 진행된다.
“독립의 뿌리, 우리가 잊어선 안 될 이야기”
<독립군: 끝나지 않은 전쟁>은 3·1운동 이후 국내 무장 독립운동이 본격화되던 1920년대를 배경으로, 홍범도 장군을 비롯한 무장 독립군의 활동과 봉오동·청산리 전투의 실체, 그리고 이후 스탈린 정권 하에서 카자흐스탄으로 강제 이주된 고려인들에 이르기까지, 역사의 뒤안길에 가려졌던 독립운동의 ‘끝나지 않은 전쟁’을 기록한 작품이다.
특히 광복 후 8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제대로 조명되지 못한 독립군의 전투 기록과 사라진 영웅들의 삶, 그리고 카자흐스탄 땅에 뿌리내린 독립운동의 흔적들이 정밀한 고증과 감정 깊은 인터뷰를 통해 생생하게 그려진다.
“이 영화는 국민 모두가 인식해야 할 역사”
영화의 내레이션을 맡은 배우 조진웅은 “이 영화는 대한민국이 독립을 이루는 데 있어 근본을 다룬 작품”이라며, “국민 모두가 인식하고 기억해야 할 역사”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영화를 보는 분들은 내 가슴 속에 무엇이 남아 있는지를 분명히 보게 될 것”이라는 말로 깊은 울림을 전했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문승욱 감독의 이전 작품들이 스타일리시했다면, 이번 다큐멘터리는 진심과 정석으로 만든 역사 인물 다큐”라며, “후반부 고려인 인터뷰를 통해 한국인들이 잊고 지낸 역사의식과 선조에 대한 감성이 이분들에겐 유전자처럼 새겨져 있다는 걸 느꼈다”고 평했다.
“카자흐스탄 한인회와 고려인, 영화 제작 참여와 후원금 전달”
한편, 이 영화는 카자흐스탄 한인회와 현지 고려인 사회의 적극적인 참여로 완성도를 더했다. 카자흐스탄 한인회는 지난 6월 12일 알마티에서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한 후원금을 전달하였고, 고려인들 역시 자료 제공과 촬영 협조, 고려인 후손 인터뷰 등을 제공해 현지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냈다. 국내외 협력을 통해 광복회 등과 함께 제작된 이 작품은, 해외에 뿌리내린 독립운동의 흔적과 고려인 정체성을 함께 조명하는 계기가 되었다.
“알마티에서 되새기는 독립의 의미”
이번 상영회는 고려인 강제이주의 현장이자 독립운동의 기억이 서린 카자흐스탄에서 열리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영화 후반부에 등장하는 고려인 후손들의 목소리를 통해,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여정이 한반도를 넘어 이곳 알마티까지 이어졌다는 사실을 마주하게 된다.
영화는 단순한 역사 재현을 넘어,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국가의 뿌리가 무엇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던진다.
상영회를 주관한 관계자는 “조용히 감상하는 자리가 아니라, 함께 공감하고 기억하는 상영회가 되었으면 한다”며, “카자흐스탄 교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상영회는 대한민국의 역사와 고려인의 정체성을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 공동체의 자녀들과 함께, 잊지 말아야 할 우리의 이야기를 만나보길 권한다.
[상영 일정 안내] ※ 무료 입장 / 선착순 착석
📍 1차 상영
일시: 2025년 8월 13일(수) 오후 6시
장소: 국립 고려극장 (State Academic Korean Theatre)
상영 장소 위치 : Bogenbay Batyr 158, Almaty
입장료: 무료
📍 2차 상영
일시: 2025년 8월 16일(토) 오후 8시
장소: Chaplin Cinema (Mega Alma-Ata)
상영 장소 위치 : Rozybakiyeva 247a, Almaty
입장료: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