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독립군: 끝나지 않은 전쟁’이 오는 8월 13일 개봉을 확정하고 런칭 포스터와 예고편을 공개했다. 이 작품은 홍범도 장군의 일대기를 중심으로 대한민국 무장 독립투쟁사의 흐름을 조명하며, 국내외에서 의미 있는 제작 협력이 이루어졌다.
영화는 문승욱 감독이 연출을 맡고, 배우 조진웅이 내레이션으로 참여했다. 조진웅은 지난 2021년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 특사단으로 선정돼 고국으로 모신 여정에 동행한 바 있으며, 이번 작품에서도 ‘국민대표’로서 독립군의 정신을 되새기는 목소리를 전한다. 그는 “우리 또한 독립군의 후손이며, 그 정신을 받들어 어떠한 외세에도 당당하고 자랑스러워야 한다”고 밝히며 영화의 메시지를 강조했다.
제작은 독립군 제작위원회,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블루필름웍스가 공동으로 진행했으며, 광복회가 후원했다. 영화는 봉오동 전투의 승리부터 2023년 육사 흉상 철거 논란까지, 독립군의 역사와 대한민국 국군의 정통성을 되짚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이번 영화에는 카자흐스탄 알마티 한인회와 현지 고려인 사회의 협력이 더해져 눈길을 끈다. 카자흐스탄 한인회는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봉환되기 전까지 안장되어 있던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 지역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영화 제작 과정에서 자료 제공과 현지 촬영 협조, 고려인 후손 인터뷰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카자흐스탄 한인회는 “이번 영화는 단순한 역사 재현을 넘어, 해외에 뿌리내린 독립운동의 흔적과 고려인 사회의 정체성을 함께 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홍범도 장군을 비롯한 무명의 독립군들의 삶이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책임과 자긍심을 남겼는지 되돌아보게 한다”고 밝혔다.
런칭 포스터에는 연필 스케치로 표현된 홍범도 장군의 위엄 있는 모습이 담겨 있으며, 예고편에는 “홍범도 군단은 왕과 양반이 아닌 힘 없는 백성들을 위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정규군이다”라는 문구와 함께 그의 27년간의 독립전쟁 기록이 이어진다.
이번 영화는 국내 극장 개봉과 함께 해외 교민 사회에도 상영이 추진될 예정이며,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는 한인회와 고려극장 협력 하에 특별 상영회가 계획되고 있다. 이는 고려인 후손들과 현지 교민들에게 독립운동의 의미를 되새기고, 세대 간 역사적 연대를 강화하는 문화적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독립군: 끝나지 않은 전쟁’은 역사적 사실에 기반한 다큐멘터리로서, 무명의 독립군을 기억하고 그 정신을 오늘날의 국군과 시민사회에 연결하는 다리가 될 것이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국내외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과 성찰의 시간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